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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경수진 "손예진 닮은꼴 감사해, 이젠 '믿보배' 될래요"

기사입력 2017.01.12 07:03 / 기사수정 2017.01.12 07: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역도요정 김복주’는 이 시대 청춘의 고민과 꿈, 로맨스를 발랄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복주(이성경 분)와 준형(남주혁), 시호(경수진) 등 주인공들은 젊음과 꿈이 있기에 트라우마와 좌절감을 극복해낸다. 경수진 역시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자신을 돌아봤다.

“리듬체조를 배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자연스럽게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10대, 20대 때 열심히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과거를 반성했어요. 에너지도 받았고요. 지금까지 열심히는 살았는데 작품 속 청춘들과 더 비교되더라고요. 저도 2017년에는 좀 더 계획적으로 살고 싶어요.”(웃음) 

리듬체조 퀸카 시호는 노력할 때는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서도 자존심을 위해 욕심을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아는 멋진 여자다. 실제의 경수진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저는 쿨할 땐 쿨하고 뜨거울 땐 뜨거워요. 미지근한 걸 안 좋아하죠. 열정을 쏟아부을 때는 확 쏟아붓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아닌 것 같아요. 30대가 되니 나에 대해 더 잘 알고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됐어요. 20대 때보다 우울해지지 않고 화나도 억제할 수 있도록 리프레시하는 방법을 잘 터득했어요.” 

열정적인 성격 덕분에 배우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경수진은 “배우로서 뭔가를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이 날 이끈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원동력이 돼준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경수진은 다른 이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인 27살에 데뷔했다. 2012년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연기를 시작, '못난이 송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상어', 'TV소설 은희', '파랑새의 집',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2013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는 춤추는 걸 좋아해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중학교 때 ‘여인천하’의 강수연 선생님과 전인화 선생님을 보면서 ‘여배우도 저런 카리스마 내뿜는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어요. 데뷔 전에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어요. 텔레마케터도 하고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서 물건도 팔고 청소년 오락실, 초밥집, 와인샵, 숯불구이집에서 아르바이트했어요.”
 
늦게 데뷔했지만 조바심이나 슬럼프는 없단다.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경수진은 “배우는 장기적으로 할 수 있고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조바심이나 조급함보다는 20, 30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은 욕심이 더 크다”고 이야기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처음 그를 알린 건 ‘리틀 손예진’이라는 수식어였다. ‘상어’에서 손예진의 아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손예진 닮은꼴이 아닌 배우 경수진으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다. 데뷔는 늦었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빛을 발했다.

“너무 감사해요. 손예진 선배님이 있었기 때문에 경수진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서 감사하죠. 굳이 ‘저는 경수진입니다’, ‘닮은꼴이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맡고 매력을 어필하면 그런 수식어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것 같아요. 듣고 싶은 또 다른 수식어요? 믿고 보는 배우, 안정적인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만큼 많이 보여드려야죠” 

앞으로의 목표를 물으니 “너무 많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 단어 외우기, 신문보기, 책 보기, 피아노 배우기, 마라톤 등을 하면서 계획적으로 살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어떤 역할이든 그것에 맞게 노력할 거예요. 장르는 열어두고 있어요. 자연스럽고 무난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①] '역도' 경수진 "리듬체조 선수 역할, 이 악물고 연습했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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