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고아라가 13년 만에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전문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10일 아티스트컴퍼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고아라와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고아라는 지난 2003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제5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외모짱 1위를 거머쥐면서 SM 소속 배우가 된 지 무려 13년 만에 새로운 소속사를 찾게 됐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BS 2TV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주연으로 캐스팅 됐던 고아라는 데뷔 동시에 여러 편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드라마 '눈꽃' '누구세요?', '맨땅에 헤딩'과 영화 '파파', '페이스 메이커'등에 출연했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2013년, 고아라는 3년여만의 브라운관 컴백작이자 응답하라 두 번째 시리즈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여주인공 성나정 역으로 캐스팅 됐다. 당시 '반올림' 이후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었던 고아라의 캐스팅에 많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고아라는 욕설 연기부터 눈물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호연을 펼쳤으며,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에서도 점차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고아라는 '반올림' 이후 침체기를 겪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배우로 꾸준히 활동했다. 때문인지 그가 SM과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FA에 나왔을 때 어느 소속사에 둥지를 틀지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고아라의 선택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였다.
사실 SM은 배우 소속사라기보다, 가수 소속사로 더 잘 알려져있다. H.O.T.부터 시작해 S.E.S.,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소녀시대, f(x), 레드벨벳, NCT127 등 수많은 아이돌을 배출해냈기 때문에 당연히 가수 매니지먼트라는 인식이 더욱 강하다.
이제 고아라는 SM을 떠나 아티스트컴퍼니로 거취를 옮겼다.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많은 배우 고아라가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고아라를 전폭 지원할 것이라 전했다.
드디어 배우 전문 소속사를 만난 고아라와, 그런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예고한 아티스트컴퍼니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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