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노래를 못 할 거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싶었어요."
8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천둥은 "유니크한 목소리다", "앞으로 천둥 스타일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 대선배이자 판정단 유영석과 김현철은 천둥의 음색을 언급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천둥은 9일 엑스포츠뉴스에 "듣고 싶었던 얘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목소리 지적을 제일 많이 받았었어요. 매력있는 목소리가 아니니까 다른 걸 찾아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동안 목소리를 사용하는 법을 몰랐는데, 김조한 선생님의 레슨을 받고 얼마 전에야 방법을 알았어요. 이번에 '복면가왕'에서 목소리가 매력있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천둥은 1라운드 3조에서 로봇덕후로 등장했다. 탁성과 미성이 섞인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각적인 랩을 선보였다. 이후 보컬부터 랩, 댄스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뽑기왕과 팽팽하게 경쟁했다. 이후 솔로곡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를 선곡, 듀엣 곡을 부를 때와는 또 다른 강인한 보이스를 뽐냈다.
천둥은 "목소리가 독특해서 아는 사람은 바로 알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많이 알려진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못 맞히셨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경연 프로그램에 혼자 나간 것 같다. 긴장도 하고 떨었는데 가면을 벗었을 때는 재밌더라. 좋은 평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기분좋게 임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가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는 말 그대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였다. 어떤 선입견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들려줬다.
"엠블랙 데뷔를 급하게 했었어요. 7일 정도 밖에 연습 시간이 없었고 원래 하던 멤버가 급하게 나가서 들어가게 된 케이스였어요. 랩을 잘 몰랐는데 래퍼 자리에 들어갔죠. 물론 랩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보컬리스트가 꿈이었거든요. 노래하고 싶어서 계속했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노래를 못한다는 이미지가 컸어요. 그런 편견이 없는 상태에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결과는 성공이었다. 가면 속 그는 엠블랙 시절 드러나지 않았던 유니크한 음색을 자랑했다. 최근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직접 프로듀싱한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시작을 알린 그는 자신만의 음악으로 대중에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첫 계단을 밟은 느낌이에요. 음악으로 시작을 못했던 것에 대한 응어리는 풀렸어요. 시작을 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을 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장 큰 목표는 히트곡을 내는 거예요. 올해에는 히트곡을 많이 쓰고 싶은 희망이 있어요. 조금은 더 제 색깔이 묻어나는 앨범을 내서 음악적으로 많이 비치길 바라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