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조은혜 기자] 모비스전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창원 LG 세이커스가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문제로 드러났다.
LG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GC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2-8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 도전에서 실패한 LG는 시즌 전적 11승16패를 마크하게 됐다. 반면 완승을 거둔 KGC는 19승8패로 단독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메이스는 총 2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등 펄펄 날았다. 1쿼터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메이스는 4쿼터 내내 코트를 달구면서 LG의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이끌었다. 물론 메이스의 활약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부진만큼 타격이 되는 것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메이스를 뒷받침해 줄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전반전, 20분 풀타임을 뛴 메이스가 15득점 7리바운드, 마리오 리틀이 12득점을 기록한 반면 국내선수들은 조상열 3점, 정성우, 김영환, 김종규, 최승욱이 2점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11득점에 오세근 10득점, 이정현 7득점을 기록한 KGC와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후반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그마저도 후반전 들어 메이스의 체력까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김진 감독은 잠시 메이스에게 휴식을 줬지만 LG는 여전히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고전했다. 리틀을 비롯해 살아나는 선수 없이 3쿼터 역전을 허용한 LG는 무려 4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국내선수는 기승호의 10점이었다.
LG 김진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메이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날 경기는 특히나 그 문제가 주는 폐해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로 3라운드가 모두 종료됐다. 6라운드 대장정의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올스타 휴식기다. 이 시간동안 LG가 보완해야할 점은 너무도 분명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안양,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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