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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신카이 마코토 감독 " '너의 이름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작품" (종합)

기사입력 2017.01.06 11:56 / 기사수정 2017.01.06 11: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새해 극장가를 밝은 에너지로 물들이고 있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첫 생방송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일본에서 1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너의 이름은.'은 국내 개봉 전부터 이어진 입소문에 힘입어 4일 국내 개봉 이후 이틀 동안 34만 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13년 만에 차지한 1위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렬한 호응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10년 전부터 작품을 만들 때마다 한국에 오고 있다. 한국은 이웃나라이고, 저에게 가장 가까운 외국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외국음식도 한국 음식이다. 삼계탕을 가장 좋아한다. 300만 명이 넘으면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공약했는데, 그렇게 돼서 꼭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전했다.

"일본에서는 (작품에 대해) 다들 많이 칭찬을 하시진 않아서 (한국에서의 호응에) 많이 부끄럽기도 하다"고 전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실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매스컴 밖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할 일이 많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는 작품을 만들 때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매번 해외에 나가서 프로모션 활동을 했는데, 작품을 만들 때마다의 꿈은, 어쩌면 평생 한 번도 만날 일이 없는 분들이 나의 작품을 꼭 봐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방송에 함께 한 청취자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으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특히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너의 이름은.'이라는 제목에 마침표가 담겨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그 마침표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다. '너의 이름은?'하는 물음표의 의미, 또 '너의 이름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는 뜻, 또 '너의 이름을 알고 있다' 이런 뜻도 있다"면서 "이런 여러 의미로 '너의 이름은.'이라는 말이 표현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마침표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속 등장하는 장소들은 실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신주쿠) 근처라고 덧붙였고, 음악에 대해서도 "노래가 총 4곡이 나오는데, 그 음악들이 시작되는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 1년 반 동안 영화를 만들면서 래드윔프스(일본 록밴드)와 계속 이야기를 하며 만들었다. 타키와 미츠하에 이은, 음악을 이 영화의 세 번째 주인공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작품 중 재미있게 봤던 작품으로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꼽으며 "우리 영화와 (설정이) 비슷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차기작 계획에 대해 "원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너의 이름은.'이 롱런을 하면서 홍보 등 여러 가지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작품도 열심히 만들어서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너의 이름은.'을 향한 관객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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