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가수 박재란이 세상을 떠난 둘째딸 박성신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박재란이 출연해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재란은 1953년 주한 미8군 부대 언더그라운드 라이브클럽에서 활동하다가, 1957년 데뷔한 가수. '럭키 모닝', '뜰 아래 귀뚜라미', '산 너무 남촌에는', '진주 조개잡이' 등의 노래를 불러 히트시켰다. 또 1959년에는 영화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에 출연한 영화배우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재란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둘째 딸 박성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성신 역시 1987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해 '회상', '비오는 오후', '한 번만 더'를 히트시킨 가수. 지난 2014년 8월 8일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돌연사했다.
박재란은 "팔삭둥이로 낳아서 기관이 다 약했다. 특히 심장이 너무 약해서 병원에서 '이런 심장으로 어떻게 노래를 하냐'고 말하기도 했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2년 전에 갔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2년 동안 나도 미국에서 치유를 받았다"며 "생각이 하루도 안 나는 날이 없다. 굉장한 효녀였다"고 박성신을 회상하다 눈물을 보였다.
또 "나는 죽어도 가수는 하지 말라고 그랬다. 내가 가수가 되고 불행해졌다고 생각했다. 가수로 살면 남편한테도 미움받게 된다. 가수 안되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했다"고 가수 데뷔를 반대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