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이쯤되면 시종일관 박형식의 재발견이다.
2일 방송된 KBS 2TV '화랑'에서 박형식(삼맥종 역)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선우(박서준 분)와 아로(고아라)에게 질투감을 느끼며 물 오른 로맨스 서막을 알렸다.
이날 박형식은 곤경에 처한 아로를 구하기도 하고 정식 화랑으로 임명되는 등 변화를 맞았다.
박형식은 매회 삼맥종의 아련함을 살리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3일 방송분 예고에서는 "네가 뭔데 날 하찮게 만들어"라며 '짠내 나는' 서브남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잔하게 만들었다.
박형식은 '화랑' 첫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극에 첫 도전임이 무색할 정도로 제 옷을 입은듯 삼맥종으로 분한 박형식은 '화랑'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박형식은 '화랑'으로 단번에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사극에 아이돌 출신 연기돌이 어울릴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도 느낌표로 바꿨다. 박형식은 긴 대사 없이도 눈빛으로 이야기하고, 진지함과 귀여움을 오가면서 여심을 저격한다. 박서준과의 브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앞서 박형식은 SBS '상속자들', '상류사회' 등 현대극을 통해 배우 입지를 다졌다. 아이돌 인지도로 처음부터 주연 자리를 꿰찬 게 아닌 2012년 '바보엄마' 조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연기를 이어온 결과였다. '화랑' 또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특히 박형식은 지난 2013년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 특유의 귀엽고 해맑은 모습으로 대체불가 '아기병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20대 초반의 나이에 군생활에 낯설어하는 모습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박형식은 혜리, 샘해밍턴 등과 함께 '진짜 사나이'가 발견한 스타로 꼽힌다.
이에 장난스레 박형식의 인생작은 '진짜 사나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박형식은 '화랑'을 통해 예능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대중은 매회 선보이는 박형식의 낯설지만 새로운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또한 박형식은 오는 2월 방송될 JTBC 새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박보영과 로맨스 케미를 예고하고 있어 박형식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박형식의 필모그래피는 더욱 알차게 채워지고 있다.
박형식은 본업인 가수를 시작으로 예능, 연기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기 병사'를 넘어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박형식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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