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올해는 상반기부터 만만찮은 라인업으로 치고 나갈까.
SBS가 올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해 상반기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종영 이후 '닥터스' 방영 전까지 꽤 오랜 시간 지지부진했으나 '질투의 화신'과 '낭만닥터 김사부', '푸른 바다의 전설', '우리 갑순이' 등이 연거푸 히트하며 하반기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지난해 방송된 SBS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오는 23일부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이 나서는 '피고인'이 안방을 찾는다.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는 강력 검사 박정우(지성 분)의 누명 탈출 복수극이다. 희대의 악마 차민호(엄기준)와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정의와 진실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그의 끈질긴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하이드 지킬, 나'의 조영광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예 최수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피고인'의 강점은 단연 지성이다. MBC '킬미힐미'로 무한한 변신이 가능한 '변신의 귀재'임을 드러냈던 지성은 이번에는 누명을 쓴 검사로 분한다. 엄기준은 1인 2역에 도전하는 등 이들의 만만찮은 연기대결이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지성 뒤를 이어 이보영이 안방복귀에 나선다. '피고인'의 후속작 '귓속말'로 귀환하는 것. 이보영은 지난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2014년 '신의 선물-14일'에 이어 연거푸 SBS를 찾게 됐다. 출산 이후 복귀작으로,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내용이 담긴다. '펀치'의 이명우PD와 박경수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오는 3월 방송 예정이다.
사전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귓속말' 뒤를 이어 오는 5월부터 방송된다. 동명의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엽기적인 그녀'를 사극 로맨스로 변신시켰다. 주원이 한양의 까칠한 선비 견우로, 오연서가 온갖 기행을 일삼는 미모의 공주 혜명으로 분한다. '2016 SBS 연기대상'으로 공개된 티저 영상으로 드라마 팬들 사이에 관심을 끌었다. '용팔이'의 오진석PD가 연출한다.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사임당, 빛의 일기'가 막을 올린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지난 2015년부터 촬영에 돌입해 마무리한 사전제작 드라마로 배우 이영애의 13년만 복귀작이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풀어내는 내용이 담긴다. 송승헌이 호흡을 맞춘다.
박혜련 작가의 신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대기 중이다. 사전제작될 예정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박혜련 작가와 '흥행불패'를 기록해온 이종석이 남주인공으로, 파트너로는 수지가 출격한다. '별에서 온 그대', '닥터스'의 오충환PD가 연출을 맡는다. 현재 수목드라마 편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BS 주말극을 부활시킨 '우리 갑순이'의 후속으로 김순옥 작가의 '언니는 살아있다'(가제)가 오는 4월부터 방송된다. '아내의 유혹'으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김순옥 작가가 돌아오는 것. 현재 기획 초기 단계로 캐스팅을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