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삼시세끼-어촌편'의 새 무대가 된 득량도는 이름에 걸맞은 풍요로운 섬이었다. 해산물은 물론 마을 주민들의 인심까지 두둑해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어느 시즌보다 호화로운 재료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tvN '삼시세끼-어촌편3'는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새 시즌이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나영석 PD와 이서진의 조합 외에 이서진의 어촌, 에릭 윤균상의 합류, 득량도 등 모든 게 새로웠다. '어촌=차승원 유해진'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서진의 어촌행에 거부감까지 느끼는 시청자도 있었다. 특히나 이서진의 읍내 사랑, '귀차니즘' 등이 할 일 많은 어촌 생활에 어울리겠느냐는 이성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연 '삼시세끼-어촌편3'는 차승원, 유해진의 어촌 못지않은 매력이 있었다. 새 멤버 에릭의 속도 빼고 완벽한 요리 실력은 이서진의 엉덩이를 가볍게 했다. 에릭 요리가 느려도 투덜거리는 대신 묵묵히 지켜보고, 빠른 완성을 위해 시키지 않은 일을 척척 해냈다. 특히 입 짧은 줄 알았던 이서진의 반전 먹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에릭의 다채로운 요리를 가능하게 한 건 백종원이나 올리브TV지만, 키조개부터 주꾸미까지 요리의 재료를 푸짐하게 준 득량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갯벌에 키조개가 널려있고, 텃밭에는 엄청난 크기의 고구마를 마음껏 캐 먹을 수 있었다. 바다 역시 너그러워서 낚시 초보인 윤균상에게 많은 물고기를 내어 줬다. 차승원, 유해진의 만재도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
캡틴 이서진도 득량도가 굉장히 좋았던 모양이다. 30일 방송된 '삼시세끼' 감독판에서 벌써 여름 시즌을 구상하고 있었다. 득량도의 해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바비큐를 하고, 해수욕하는. 식스팩도 10개나 준비하고 있겠다고 하니, 득량도와의 헤어짐은 아쉽지만 여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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