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스타] 유재석, 대상 소감까지 완벽한 '이유있는 1인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유재석은 역시 일인자다웠다.

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6 방송연예대상에서 김구라를 제치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SBS, KBS 연예대상에서 무관에 그친 그는 MBC에서 대상을 수확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2016년 MBC연예대상까지, 지상파 3사 연예대상에서 무려 13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을 보였지만, 그의 수상에는 이견이 없다. 유재석은 MBC의 간판 예능이자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무한도전'의 리더다. ‘무한도전’이 11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기까지 유재석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비단 올해 뿐아니라 11년 동안 리더로서 멤버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울렀고,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덕분에 올 한해에도 '무한도전'은 건재했다. 정형돈의 하차와 양세형의 고정 투입 등 멤버 변화가 있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여전한 웃음과 감동을 줬다.

수상 소감도 남달랐다. '무한도전의 심장'인 유재석은 1인자의 수식어와 대비되는 겸손함을 뽐냈다. 유재석은 "진심으로 감사드리지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준하 형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김성주, 구라 형에게도 죄송하다"며 진심을 밝혔다.

이어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광희 등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건강 문제로 하차한 정형돈과 물의를 빚고 프로그램을 떠난 전 멤버 길, 노홍철도 언급했다.

11년간 '무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그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가끔 멤버들의 나이가 많지 않으냐는 얘기를 한다. 이적 씨가 오늘이 지금 남아 있는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한 적 있다.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내년에도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념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무한도전'으로 많은 것을 배운다. 나라가 힘들 때 나라를 구하는 건 국민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란 걸 깨닫게 됐다. 요즘 꽃길 걷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소수의 꽃길이 아닌 내년에는 대한민국 꽃길로 바뀌어서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걸으면 좋겠다"며 국민 MC다운 의미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