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6년 지기의 토크는 달라도 달랐다.
지난 23일 청주를 시작으로 25일 울산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환희와 거미의 컬래버레이션 콘서트 ‘소울 트랙’에서 두 사람이 특급 입담으로 객석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저희 노래를 쭉 들어보시다 보면 이별의 3단계를 모두 만날 수 있는데요. 이별에 아프고, 병들고, 구차해지다 집착도 해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초연해서 결국엔 포기한다”고 말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환희는 “특히 저희 노래가 이별 노래가 많아서 슬픈 노래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커플 분들이 많이 와주신 만큼 계속해서 슬픈 노래 부르겠습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거미는 “환희, 거미 이름 부르기 어려우니까 그냥 환미 어때요? 저희 환미라고 불러주세요”라고 해 관객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고, 팬이 환희에게 땀 닦은 수건을 던져달라고 하자 “땀이 계속 나서, 좀 더 닦고 던져 줄게요”라고 대답하는 등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토크 타임을 이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거미는 “제 수식어 가운데 ‘OST의 여왕’ 타이틀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여러 여왕분들이 계신데 그 중 한 명인 게 어디에요”라며 만족감을 전하면서 “여기 OST의 왕자님 환희님도 계시네요”라고 환희를 소개해 공연장을 또 한 번 훈훈하게 달궜다.
한편, 두 사람은 16년 지기다운 우정으로 듣기만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라이브로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세트 리스트에 없는 캐럴 ‘White Christmas’와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등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열화와 같이 환호했고, 함께 연말 분위기에 취했다. 공연 관계자는 “두 사람의 가창력이 완성시켜내는 무대는 물론 팬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들 역시 이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도시에서 두 사람의 만담 케미가 더욱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환희 & 거미 컬래버레이션 콘서트 ‘소울 트랙’은 오는 30, 3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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