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03 17:08 / 기사수정 2008.02.03 17:08
서울 삼성이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텔레콤 T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여유 있게 압도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대구 오리온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전정규와 카멜로 리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경기였는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오리온스 팀 성향에 맞는 플레이를 해주면서 남은 경기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대구 오리온스는 이 날 경기를 홈경기장에서 가졌는지 운이 많이 따라주었다. 삼성이 점수를 더 벌릴 수 있었음에도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대구 오리온스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2쿼터에서는 스피드와 높이의 대결이었다. 삼성의 테렌스 레더(31득점 17리바운드)와 빅터 토마스(26득점 11리바운드)가 번갈아 나오면서 오리온스의 인사이드를 휘저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카멜로 리(19득점 9리바운드)와 김병철(10득점)의 활약으로 삼성을 쫓아가는 듯했으나 외곽슛에만 치중하는 공격 루트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외곽슛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3점슛으로 응수를 했고 삼성은 오리온스의 약한 높이를 파고들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또한 오리온스는 공의 흐름을 원활하게 가져가지 못했고, 수비까지 엉키면서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4쿼터에 들어서도 외곽슛만 노리는 공격 루트가 계속 나타났다. 그리고 2-2게임에서도 그 후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못하여 득점 기회를 놓치고,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못하여서 개인기의 의존한 공격이 많이 나와 공격의 답답함은 없어지지 않았다.
삼성은 오리온스의 이런 약점을 잘 간파하고 인사이드를 철저히 노리고, 확률 높은 득점으로 결국 84:71로 삼성이 오리온스를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오리온스와의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였고,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리온스는 전정규, 카멜로 리의 영입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은 것은 칭찬할만하나, 단순한 공격 루트만을 고집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였다. 아웃사이드와 인사이드 모두 노리는 공격이 필요했고, 선수들의 호흡이 좋지 않아 공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했다. 야투율 또한 38.8%로 좋지 못하여 중거리슛의 개선도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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