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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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삼시세끼' 표절한 中 예능, 얼마나 똑같을까

기사입력 2016.12.22 21:44 / 기사수정 2016.12.23 10:4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포맷도, 스틸컷도 유사하다. 

중국 내 일류 방송국으로 불리는 후난위성TV는 오는 2017년 초, 예능 프로그램 '동경하는 생활(向往的生活)'을 방영한다. '동경하는 생활'의 주요 포맷은 출연진이 바쁜 도시를 벗어나 농촌 생활을 하며 하루 세끼를 자급자족해서 먹는 것. '삼시세끼'의 포맷과 매우 흡사한 편.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나와 있는 '동경하는 생활'의 설명에 따르면 농촌에서 농작물을 키우거나 채집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은 물론 출연진이 직접 불을 피우고 가마솥으로 요리를 하는 것도 똑같다. 심지어 좀 더 좋은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제작진이 주는 특별 미션을 수행하고 음식을 얻어오는 것도 흡사하다. 주요 포맷은 물론 프로그램의 속 콘텐츠까지 완전히 비슷한 것.

출연진이 세 명인 것은 물론 나이대 구성도 비슷하다. '삼시세끼'의 경우, 보통 세 사람이 출연한다. 한 사람은 가장 나이가 많은 '큰 형님'으로 보통 차승원과 이서진이 역할을 담당한다. 둘째는 청년 배우로 에릭과 손호준이 그 역할. 마지막은 20대의 라이징 스타로 남주혁, 윤균상이 출연했다. '동경하는 생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971년 생의 만능 엔터테이너 황뢰, 1974년 생의 국민 MC 허지옹 그리고 막내는 국내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슈퍼주니어-M의 멤버 헨리다.


'삼시세끼'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지는 반려견, 반려묘를 의식한 것인지 '동경하는 생활'에도 강아지가 등장한다. 프로그램의 설명이나 기획의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미리 공개된 스틸컷에 같은 강아지가 포착됐다. 이 부분 또한 '삼시세끼'와 흡사하다.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 작업복과 밀짚 모자를 착용하고 농사에 임하는 모습까지 '삼시세끼'가 늘 공개하는 농촌(어촌) 생활 스틸컷과 다른 점을 찾기가 힘들다.


앞서 '동경하는 생활'은 이같은 내용의 제작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 누리꾼들에게서도 공격을 받았다. 한류 콘텐츠를 시청하는 중국 누리꾼들이 '삼시세끼'와 포맷이 비슷하다고 지적한 것. 이에 대해 '동경하는 생활' 측은 "한국 예능을 표절하지 않았다"며 "'동경하는 생활'은 '삼시세끼'의 중국판이 아니며 판권도 사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정부 산하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서 해외 포맷 수입을 1년에 한 편으로 제한한 이후 중국에서는 한국 예능을 교모하게 베낀 프로그램들이 성행하는 모양새다. 참신한 기획과 오랜 시간 공들인 노력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그대로 내줄 상황에 처한 방송국과 제작사들이 제대로 된 대책으로 유사성 논란을 돌파할 수 있을까. 

am8191@xportsnews.com / 사진=tvN, '동경하는 생활' 스틸컷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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