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오늘(21일)은 한 해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 두 번째 날이기도 하다.
동지를 기점으로 하루 낮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기에 옛 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날로 여겨 큰 명절로 여겼다.
동지를 흔히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날로도 여겼는데,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떡국이 설날에 먹는 음식이라면, 팥죽은 동지에 먹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팥죽은 질병이나 귀신을 쫓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팥죽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회분, 섬유질 등과 비타민 B1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신장병, 각기병에 효능이 있으며 부종이나 변비, 빈혈, 숙취 해소 등에 좋다.
또 팥은 피부가 붉게 부으며 열이 나고 쑤신 증상을 보이는 단독(丹毒)에 특효가 있으며 산모가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키고 산모들의 산후 붓기 제거에 좋다.
동짓날 팥죽을 끊여 먹는 풍속은 중국의 풍습에서 전래된 것으로 여겨진다.공공씨의 자식이 동짓날에 죽어 역귀가 되었는데, 그가 생전에 싫어하던 붉은팥으로 죽을 쑤어 역귀를 쫓았다는 중국의 풍습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이미 동짓날 팥죽을 먹었다는 자료가 있으며, 조선시대의 풍속을 적은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에도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다는 기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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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