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허정무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한국대표팀이 2008년 첫 평가전에서 칠레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대표팀의 왼쪽측면 공격은 날카로웠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칠레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번 칠레전은 새해 첫 평가전임과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이라 더욱더 팬들의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대표팀은 여전히 빈곤한 골 결정력 문제에 시달리며 득점조차 성공시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의 왼쪽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은 공격의 시작임과 동시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염기훈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초반 혼자 고립된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으나 김치우까지 활발히 오버래핑에 합류해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공격을 전개시켰다.
특히 후반전에 박원재가 투입되면서 대표팀은 칠레를 거세게 몰아 부쳤다. 역시 왼쪽 측면이 살아났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해 포항을 우승으로 이끈 박원재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무대인데도 불구하고 포항에서 보여주던 활발하고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칠레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또 박원재는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이 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염기훈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칠레의 골문을 노렸지만 열리진 않았다. 이렇게 왼쪽 측면에서의 활약이 좋은 가운데 해외파인 이영표까지 합류하게 되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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