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무한도전'과 빅뱅의 재회,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그룹 빅뱅이 출연했다. 빅뱅과 '무한도전'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11년 '갱스 오브 서울' 특집을 함께 했으며 멤버 지드래곤은 가요제를 통해 '바람났어', '해볼라고', '맙소사' 등 히트곡을 함께하고 '무한상사'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런 '무한도전'과 빅뱅은 지난 2006년 데뷔한 나름의 데뷔 동기기도 하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예능과 가요계의 대표 주자들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이미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이들인 만큼 5년 만의 완전체 재회였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패션으로 '패션 아이콘' 빅뱅을 이길 수 있다는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대성은 놀림의 중심이 되자 "'닥터 스트레인지' 머리다"고 응수했으며 중학생 당시 패션 같다는 이야기에 지드래곤은 정준하에게 "경호하시는 분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 하트 원조로 꼽혔던 양세형과 지드래곤의 뜻밖의 평행이론도 공개됐다. 어린 시절부터 손 하트를 하면 남다른 트렌디함을 뽐냈던 두 사람은 8월 18일 생일도 같았다.
10년을 함께한 빅뱅은 원동력에 대해 "다들 심성이 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돌에게 위기로 꼽히는 '7년 징크스'를 잘 넘은 것에 대해 대성은 "빅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다"며 "7년 째부터 월드투어를 돌았다. 앙금이 있다가도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독 승리에 대한 경쟁심을 보였던 광희는 댄스 배틀을 보였다. YG에 춤으로 입사한 승리였지만 광희의 사마귀 댄스에 어쩔 줄 몰랐다. 광희는 태양, 대성, 지드래곤까지 모두 꺾었지만 탑의 '빙구댄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들은 '무한상사'에서 지드래곤의 연기를 함께 보고 도전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연기를 보자 "으아악"이라 소리치며 부끄러워 했다. 승리는 지드래곤의 연기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소화하며 양세형과 역대급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웃음과 함께 빅뱅의 솔직한 속내도 볼 수 있었다. '이 멤버 그대로 빅뱅을 하고 싶다'라는 질문에 멤버들은 모두 버튼을 누르며 끈끈한 우정을 보였다. 승리는 "제가 부족한데도 팀에 합류한 케이스다"며 "함께 해준 형들에게 감사하고, 팬 분들이 가장 큰 힘이다. 감사히 여기며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빅뱅은 약 1시간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임팩트 있는 웃음, 그리고 진심까지 선사하며 '역시 빅뱅'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과도 어색하거나 스스럼 없는 케미를 선보이며 최고의 특집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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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