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우빈이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에 자신이 그린 그림이 깜짝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김우빈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마스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 원네트워크 전산실장 박장군으로 등장하는 김우빈은 희대의 사기꾼 진회장(이병헌 분)과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 사이를 오가며 스토리에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박장군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부터 정말 궁금했고, 연구해보고 싶었고, 또 이야기하고 싶었던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김우빈은 캐릭터 연구처럼 평소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두고, 표현한다고 얘기했다. 집에 미술 도구들을 가득 놓아둘 정도로 그림을 취미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앞서 알려진 바다.
김우빈은 "작품을 준비하면서는그 작품을 그려보기도 하고, 인물의 느낌이나 감정을 그려보기도 해요. 그림 그리는 자체를 좋아해서, 처음엔 스케치북으로 시작했다가 캔버스로 넘어갔죠.(웃음) 캔버스 사이즈도 처음에는 30호로 시작했다가 몇 십 개를 그려보니 또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100호짜리를 주문해서 그리고 있어요.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그 때 그 감성을 남겨놓는 것도 좋은 것 같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우빈은 웃으며 "장군이 역할을 준비하면서 그렸던 그림이 저희 영화에 나와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먼저 보고 온 취재진이 "어느 장면이었던 것이냐"고 놀라며 기억을 되짚자, 김우빈은 "안 된다. (영화를 다시 볼) 관객 수 세 명(현장에 자리한 취재진)은 더 확보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의 그림이 영화 속에 담기기까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감독님과 술을 마시다가, 감독님께서 "동물이든 그림이든, 장군이가 생각하는 어떤 그림을 우리끼리 몰래 하나 심어놓을까?"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 그림 그린다"고,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드리면서 "이 그림은 어때요" 말씀드렸죠. 그리고 그게 실제로 영화에 들어갔어요. 다시 한 번 보시면 장군이의 컴퓨터 모니터 한 구석에 보일 거예요.(웃음)"
김우빈은 유화의 굵직굵직한 느낌이 좋다면서, 전시를 할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머릿속의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이 꽤 즐거운 취미 생활이라고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추상화를 특히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의 그림을 선물한 적이 한 번 있다고 밝히며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를 준비하면서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제목으로 드라마에 대한 느낌을 그린 적이 있거든요. 종영 후 이경희 작가님에게 선물하기도 했었어요"라고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우빈을 비롯해 이병헌, 강동원,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출연하는 '마스터'는 12월 2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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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