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멤버들이 서울 모처에서 제작진과 멤버들만 극소수로 모인 채 회동을 진행했다.
16일 '런닝맨' 측 관계자는 PD들과 김종국, 송지효를 포함한 멤버 전원이 만나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빚어진 지 사흘 만에 당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발단은 지난 14일이었다. '런닝맨' 개편 소식과 함께 송지효와 김종국의 하차, 강호동의 합류가 전해졌다. 앞서 '런닝맨'을 떠난 개리와 마찬가지로 이들 '자의'에 의한 것으로 해석됐던 이야기는 두 사람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런닝맨'의 수많은 팬들은 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고 부정적인 의견이 수 만건씩 게시됐다.
다음날인 15일 오전에는 강호동이 심사숙고 끝에 이러한 논란 상황에서 자신의 합류가 없을 것이라며 조심스레 최종고사의 뜻을 밝혔다. '일요일이 좋다-X맨'에서 '유강라인'으로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사람의 조합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 다소 아쉬우나, 현 상황에서 그의 입장과 결정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날 오후 '런닝맨'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7년 간 함께 해온 김종국과 송지효에게 상처준 것과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호동의 합류가 물거품이 되는 등 시즌2 개편이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16일 일각에서는 '런닝맨' 폐지설이 대두됐다. 이와 관련해 SBS는 "확실히 폐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해당 내용은 부인했다.
제작진과 출연진 만의 만남을 통해 김종국과 송지효의 일방적 하차 통보와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시즌2 개편에 대한 이야기 등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말 이뤄지려던 개편은 다시 오리무중이 됐기에 이번 회동은 더욱 중요하다. '런닝맨'의 다른 출연진들의 거취 또한 시청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런닝맨'이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고, 내년 1월 말 예정이었던 개편의 방향성을 확실히 정립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7년을 함께 달렸는데 이대로 끝을 낼 순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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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