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26 17:09 / 기사수정 2008.01.26 17:09
[中]베컴표 콘돔사건, '말장난'으로 여전히 분쟁 중
[사진=논란의 베컴표 콘돔과 베컴사진ⓒtom.com]
중국과는 별 관계가 없을 것만 같은 축구스타 베컴이 중국에서 연일 다소 민망한 주제로 인해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전에 중국에서 베컴의 이름을 사용한 콘돔이 출시되었다는 기사를 전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의 베컴 팬들은 이에 항의하는 기자회견과 서명운동을 했고 해당 회사를 고소했었다. 25일 QQ스포츠는 이번 사건의 현재까지의 추이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기사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베컴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베컴 팬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남경세기수영과무유한공사'가 드디어 성명을 발표했는데, 자신들이 사용한 상표는 데이비드 베컴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의 베컴팬들이 분노했던 것일까? 기사에서 밝힌 사건의 정황은 다음과 같았다.
즉, 당초 해당 회사에서 출시한 제품에 표기된 영문명은 'BECOHAM'이며 'Be a coham'이라는 문장을 축약한 것이라고 한다. 그 뜻은 '콘돔의 칸(Khan, 왕)이 되어라'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한 그 상표의 등록자는 그 회사가 아니라 어떤 한 개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기사에서는 분노한 베컴의 팬들이 고소의 대상을 잘못 잡은 것처럼 보인다고 했으며 그 고소건은 아직도 심의중이라고 했다.
위의 기사의 내용을 보자면 얼핏 그 회사는 그리 큰 잘못이 없다고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말장난'에 불과한 변명이다.
왜냐하면 통상 베컴의 중국어 이름은 '貝克漢姆(패극한모)'라고 표기한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bei ke han mu(뻬이 크어 한 무)'이다. 반면 제품을 출시한 회사에서 사용하는 중국어 상표명은 '貝殼漢母(패각한모)'이다. 즉 글자 두 개가 다르긴 하다. 하지만 중국어 발음으로는 역시 'bei ke han mu(뻬이 크어 한 무)'라고 똑같이 읽는다. 물론 두 '크어'의 성조가 다르지만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베컴을 떠올리게 하는 발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회사가 전혀 베컴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 그 상표를 사용했다고는 쉽사리 수긍이 가지 않는다. 아무튼, 베컴이라는 이름을 둘러 싼 다소 민망한 이번 사건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베컴이 소속되어있는 LA갤럭시는 3월달에 샹하이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그 때 베컴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http://sports.qq.com/a/20080125/00015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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