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6:01
스포츠

2년 연속 GG 후보만, 그래도 의미있는 박민우의 성장

기사입력 2016.12.15 14:35 / 기사수정 2016.12.15 18:1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해도 테임즈 대리수상 해야하나…"

지난해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NC 다이노스 박민우(23)는 2루수 부문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돌아갔고, 박민우는 본인의 수상이 아닌 에릭 테임즈, 나성범을 수상을 위해 둘을 대신해 두 번이나 수상대에 올랐다. 당시 박민우는 "내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대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꼭 1년이 흐르고, 올시즌 121경기 149타점 3홈런 55타점 84득점 20도루 3할4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NC의 주전 2루수로 맹활약을 펼친 박민우는 이번에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자로 선정됐다. '최대 격전지'였던 2루수 부문, 박민우는 넥센 서건창과 한화 정근우, kt 박경수, sk 김성현까지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박민우는 "수상보다는 큰 행사다보니 행사 자체가 긴장된다"면서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선배님들 성적들이 좋아서 누가 받으셔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올해도 테임즈 선수 대리수상해야 하나"라고 말끝을 흐려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민우는 "테임즈에게 전해들은 얘기가 없어서 대리 수상은 안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테임즈의 골든글러브는 통역을 담당했던 NC 운영팀 강마루솔 대리가 맡았고,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서건창에게 돌아가면서 박민우가 올해 박민우가 수상대에 오를 일은 없었다. 그러나 박민우는 유효투표수 345표 중 71표를 획득하며 올시즌 활약을 어느 정도 인정 받았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35표를 받았던 박민우였다.

올해 박민우는 NC의 주전 2루수로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 비해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득점과 도루 등의 수치는 줄어들었지만, 3할4푼3리의 타율이라는 성과를 냈다. 골든글러브 2루수 후보 중 가장 높은 타율이었다.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에 대한 불안함을 눈에 띄게 지워나간 것도 의미가 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컸다. 뼈아픈 실책을 했던 작년과 다르게 놀라운 호수비를 보여줬고, 타격에서도 팀의 전체적인 타선 침체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특히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승부가 어느정도 기울어져 있는 시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보여준 이를 악문 주루와 충돌을 감수한 홈 쇄도는 큰 인상을 남겼다. 

박민우는 아직 만 23세의 젊은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아직은 후보에 그쳤지만 앞으로 박민우가 이룰 것들은 더 많다. 리그를 대표할 2루수로 무서운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박민우의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