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승자는 언제나 차분하고 기복없는 실력을 선보인 경북팀이었다.
14일 방송한 올리브TV '한식대첩4' 결승전은 '삼시세끼'라는 주제로 경북 대 서울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한식대첩4'에서 서울팀은 조실부모한 동생들을 위한 밥상을, 경북팀은 시부모를 위한 밥상을 차리기로 했다.
먼저 30분안에 아침상 만들기에 나섰다. 서울팀은 참조기조림과 봉오리탕과 이천영양밥으로 아침상을 차려냈다. 살이 부드러운 조기에 장조림을 올린 영양밥에 심사위원들 모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현석 심사위원은 유귀열 고수의 동생들에 빙의한 듯한 미소를 선보이기도 햇다.
경북팀은 말린 대게살을 넣는 해각포죽, 대구 맑은탕을 내놨다. 부드럽고 감칠맛 난다는 평과 함께 되지 않게 찹쌀로 죽을 잘 끓여냈다며 호평을 받았다. 대구탕 또한 간이 잘 맞다고 칭찬 받았다.
점심상 또한 박빙의 대결이 이어졌다. 서울팀은 최현석 셰프가 과거 반죽을 밀던 것을 응용해 얇은 만두피를 만들어 부드럽고 맛깔난 만둣국을 완성했다. 거기에 소고기를 넣은 백화고 구이를 곁들여 냈다. 건강한 밥상을 내놓은 것.
경북팀은 장어를 손질하다 손을 다치기도 하는 등 고군분투한 끝에 장어조림과 진주면을 선보였다. 진주면은 닭가슴살을 전분으로 감싼 것으로, 색다른 질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지상 심사위원은 "어르신들이 이 상을 받으면 수명을 1년 더 늘려 가는 구나 싶을 것"이라며 "장어가 꼭 감싼 수삼에 진주면은 어르신이 먹을 것을 생각해서 팥알만하게 만들었다. 어른들을 향한 배려가 큰 밥상이었다"고 칭찬했다.
경북팀은 저녁상으로 돌아가신 시아버님을 위한 반주상을 만들었다. 고서에 나온 음식부터 내림음식까지 골고루 펼쳐놨다. 톳홍합밥을 비롯해 방어탕이 돋보였다. 최현석은 "방어탕이 개운하고 깔끔한 고기 탕국물처럼 완성됐다"며 호평받았다. 닭고기로 만든 닭갈낙과 가괄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팀은 가족들을 위한 잔칫상이라는 콘셉트로 준비했다. 도미 구이부터 전복조림 등 수라상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요리들이 돋보였다. 음식 하나하나 흠잡을 것 없이 훌륭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아침상은 서울이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점심상은 경북이 먼저 2표를 획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저녁상을 경북팀이 2대 1로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우승을 거두게 됐다. 경상북도의 우승은 시즌 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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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