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차우찬(29)을 품게 되면서 5명의 선발진을 완성시켰다.
14일 LG는 FA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원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후 2006년 2차 1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차우찬은 2010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면서부터 마운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1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한 후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각각 13승, 12승을 올리며 든든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차우찬의 합류로 LG는 좌투수 2명, 우투수 2명, 그리고 옆구리 투수 1명으로 구성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데이비드 허프(좌), 류제국(우), 차우찬(좌), 소사(우), 신정락(사이드)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진 5선발은 입증된 실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리그의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조합이다.
강력한 원투펀치를 맡아줄 것으로 예상되는 허프와 류제국은 올 시즌 하반기 LG의 대약진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합류한 허프는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류제국은 종전 최다승이었던 2013년의 12승을 뛰어넘어 13승과 4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여기에 2014년부터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이닝 이터' 소사가 버티고 있다.
5선발 후보로 군복무를 마치고 내년 시즌 합류하는 신정락은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없지만, 군복무 직전인 2014 시즌 NC를 상대로 팀 노히터 게임을 이끌기도 하고,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사이드암인 신정락은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의 빈자리를 메워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며 안정적인 10승을 기대케하는 차우찬의 합류는 LG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전망이다. 2015년 스플리터 장착과 함께 탈삼진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차우찬은 최근 2년간 25승 13패를 기록했고, 통계 사이트 'KBReport'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36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LG는 차우찬의 영입으로 투수진의 다양함과 더불어 안정성까지 취하며 '계산이 서는 야구'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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