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5 13:17
사회

성남 모란시장, 개 보관-도살시설 철거로 환경 정비한다

기사입력 2016.12.13 16:25 / 기사수정 2016.12.13 16:5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전국적 개고기 유통 시장으로 개 식용 논란의 중심이었던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 보관·도살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13일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개 보관, 도살 행위 근절과 상인의 업종 전환 등을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판매 목적으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지 않으며, 사용하던 시설들을 자진 철거키로 했다.

성남시는 상인들의 업종 전환, 전업 이전, 환경 정비를 할 수 있게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와 상인 양 측은 이번 협약으로 혐오시설로 불리던 모란가축시장이 탈바꿈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이 모란 시장을 둘러싼 개 식용 논쟁을 끝내기는 모자라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시장은 협약 체결 직후 "모란시장 식육견 논란을 해소할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외관상 드러난 반감을 1차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문제 해결의 출발로 삼겠다"고 말했다.

1960년대 모란시장 형성과 함께 시작된 가축시장은 2001년 54곳이 영업했으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개 보관 철제상자(케이지)와 도살, 소음과 악취로 혐오 논란을 불러와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불러오고 지역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과 시행령에 개는 가축의 범위에 포함하지 않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업소 종사자들도 영업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고, 시는 '대화'를 해법으로 삼아 대안을 모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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