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제는 성별은 물론이고 국적도 알 수 없는 반전쇼다.
11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는 가왕 양철로봇에 맞설 복면가수들의 불꽃뛰는 예선전이 펼쳐졌다.
이날 예선 1라운드 첫 매치는 내 안에 첫 눈 있다 스노우볼과 동네방네 스피커였다. 이들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맞대결을 펼쳤다. 스노우볼은 카이와 '맨 오브 라만차' 수록곡을 함께 부르며 듀엣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매력을 더 선보였다.
하지만 승자는 동네방네 스피커였고, 스노우볼은 故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로 듀엣곡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정체는 데뷔 20년차 배우 서태화였다. 서태화는 '복면가왕' 출연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무대가 주어진다면 더욱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조율하고 가실게요 바이올린맨 대 피아노맨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선사했다. 훤칠한 체격의 두 사람의 등장에 방청객과 판정단이 술렁거렸다. 나연과 쯔위는 바이올린맨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고 피아노맨은 'TT' 안무로 슬픔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이올린맨이 선택된 가운데 피아노맨의 정체는 주우재였다. 주우재는 팀의 '사랑합니다'를 열창했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트와이스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음악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드러낼 수 있어 기뻤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시간을 달리는 토끼와 수상한 모자 장수는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했다. 강타는 시간을 달리는 토끼에 대해 "가수로서 트레이닝 받은 것 같다"며 볼빨간 사춘기의 안지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성별논란을 불러 일으킨 수상한 모자 장수는 솔로곡으로 존박의 'I'm your man'을 선곡한 가운데 그의 정체가 밝혀지자 방청객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방송인 타일러였던 것. 판정단은 그의 성별도 영어 실력도 제대로 확인한지 못하고 말한 것에 대해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하트다 하트여왕은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로 내공이 돋보이는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막강한 두 사람의 무대에 판정단도 방청객들도 모두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단 7표 차이로 하트다 하트여왕이 승리를 거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체는 체리필터의 조유진이었다. 그는 솔로곡으로 넬의 'Stay'로 몽환적인 음색을 뽐냈다. 항상 거론만 되었던 그의 등장에 모두 환호했다.
한편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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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