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팬텀싱어'가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9일 방송한 JTBC '팬텀싱어'는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한 24명의 참가자가 2명씩 짝을 이뤄 듀엣 하모니 대결을 펼쳤다. 팀별로 사활이 결정되는 것으로, 각자의 기량만큼이나 화음이 중요했다. 24명은 자신의 파트너를 직접 골라 색다른 조합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날 무대에 선 팀은 총 6팀으로, 배우 류지광-가수 곽동현, 뮤지컬 배우 기세중-테너 이동신, 테너 유슬기-백인태, 팝페라 가수 최용호-뮤지컬 배우 정휘, 뮤지컬 배우 고은성-바리톤 권서경, 대학생 최경록-바리톤 박상돈이 아름다운 선율을 뽐냈다. 모든 무대가 흠잡을 데 없이 각자의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섯 명의 프로듀서는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을 해야 했다.
합격한 세 팀의 무대 '세이 썸띵', '소월에게 묻기를', '뮤지카'는 말할 필요 없이 훌륭했다. 극과 극의 음색을 가진 류지광과 곽동현의 조합은 옳았고, 십년지기 유슬기, 백인태의 호흡은 다른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특별함이 있었다. 고은성과 권서경은 '카루소'를 이을 또 다른 레전드 무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소월에 묻기를'과 '뮤지카'는 심사위원의 몰표를 받았다.
하지만 탈락 후보가 된 '너의 꿈 속에서', '이사벨', '배웅'도 다시 보고 싶은 무대였다. 최용호, 정휘 팀의 '이사벨'과 최경록, 박상돈 팀의 '배웅'은 프로듀서의 표를 받지 못했음에도 좋은 무대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었다. 정휘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최경록, 박상돈은 원곡자 윤종신의 극찬을 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도 의견이 분분할 만큼 승자를 쉽게 가르기 힘든 박빙의 승부였다.
예고편에서는 2:2 승부가 끝난 뒤 승리 팀이 탈락 후보 중 세 번째 멤버를 뽑는 방식이 공개됐다. 최종 목표인 4중창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 고은성, 손태진 등이 최종 결선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당분간 프로듀서들의 생각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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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