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SRT가 9일 오전 5시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2011년 5월 착공한 후 5년 7개월만이다. 무려 117년간 독점체제를 유지해 온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제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개통 첫날 수서역을 출발하는 경부선 80편, 호남선 40편 등 총 120편이 운행될 예정이며 예매율은 지난 7일 기준 40%대다.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함에 따라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고속열차 투입 등의 효과가 전망된다. 운행횟수는 경부 축 183회에서 256회, 호남 축 86회에서 128회로 4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서고속철도는 경부, 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부산, 광주 등 SRT 고속열차로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게 된다.
이 중 신규역사인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은 많은 인원이 SRT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타 교통수단과의 환승체계를 편리하게 시공했다.
운임경쟁과 운행 시간 측면에서 KTX보다 SRT 고속철도가 이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SRT 요금이 5만2600원으로,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KTX의 요금 5만9800원보다 약 13.6% 싸다. SRT 운영사인 SR는 KTX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운행시간 역시 SRT 고속철도의 장점이다. SRT는 수서역∼부산역까지 2시간 7분, 목포역까지는 2시간 6분,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 27분, 대전까지는 43분 만에 주파한다.
이에 KTX 운영사인 코레일은 2013년 폐지시켰던 마일리지 제도를 부활시키고, 경부선과 호남선만 정차하던 서울역과 용산역에 경부, 호남선이 모두 정차하도록 하는 등 본격적인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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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