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로마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가 나이를 잊은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AS로마는 9일(한국시간) 루마니아 지루르지우의 스타디오눌 마린 아나스타소비치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차전에서 FC 아스트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서 토티는 UEFA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뽑히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경기서 토티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90분 내내 상대 진영 곳곳을 누비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두 차례 슈팅으로 직접 공격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아직 녹슬지 않은 드리블 실력으로 상대를 돌파하는 장면도 나왔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경기였기에 단지 경기력만을 고려해 UEFA는 토티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1976년생인 토티는 만 40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단순히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직도 빅리그에서 통할 정도로 활약하고 있는 토티다. 심지어 신체적 기량 하락에 따라 실력 저하 폭이 큰 공격수임에도 지금껏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연도에 태어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와 '무결점 공격수' 셰브첸코 등은 진작에 은퇴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AS로마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빚었던 토티는 한동안 현역 은퇴설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극적으로 계약 1년 연장에 성공하며 선수로 남았다. 계약 기간 종료 후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시즌 토티는 현재까지 총 10경기에서 2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올려 팀에 기여하고 있다.
토티는 지난달 25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몸 상태가 좋다면 은퇴할 이유가 없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근 유럽 클럽대항전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토티는 여전히 은퇴하기에는 아까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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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