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매주 일요일 청와대에서 당시 안봉근·이재만·정호성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8일 여성동아는 2008년 서양요리 담당 조리장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올 7월까지 근무한 A 씨(44)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 이영선 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이 매주 일요일 최씨를 픽업해 '프리패스'로 청와대로 들어왔고, 최순실 씨는 관저에서 대기하던 '문고리 3인방'과 함께 회의했다. 이 자리에 박 대통령은 거의 동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회의가 끝난 뒤 조리장들에게 음식까지 주문했다. 특히 최 씨는 늘 일본 요리 ‘스키야키’(일본식 전골요리)를 즐겼다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집에 돌아갈 때면 늘 김밥을 싸달라고 요구했다고.
A씨는 또 "문고리 3인방은 최씨가 돌아간 후에 각자 따로 먹었다"며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밥을 먹고는 정리하는 시간이 오후 10~11시쯤 됐다"고도 했다.
A씨 증언대로라면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 임기 초반부터 검문검색 없이 자유롭게 청와대를 드나들며 국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그동안의 의혹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A씨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의 일도 증언했다.
A씨는 "관저에 딸린 주방에서 정오와 저녁 6시에 각 1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며 "(박 대통령은) 식사는 평소처럼 했다. 사고 당일 오후 5시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후 관저로 돌아와 식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식사하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에 1인분의 음식이 들어갔고, 그릇이 비워져 나왔다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A씨는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나 수석회의 같은 일이 있을 때만 본관에 나갔다가 다시 관저로 돌아온다"며 "대통령은 TV보며 혼자 식사하는 게 일반적이다. 고립된 생활을 오래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지 않는다"고도 했다.
A씨 증언을 토대로 보면 박 대통령은 평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관저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OPA 사진공동취재단)
대중문화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