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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자들' 우현부터 이원종까지, 치명적인 아재들이 뭉쳤다(종합)

기사입력 2016.12.07 15:30 / 기사수정 2016.12.07 15:3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우현, 안내상, 이원종, 서현철 등 '명품 신스틸러'들이 연극으로 뭉쳤다.

7일 서울 종로구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우리의 여자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대웅 연출, 오세혁 작가를 비롯해 시몽 역의 우현, 정석용, 폴 역의 유연수, 서현철, 막스 역의 이원종, 김광식이 참석했다.

'우리의 여자들'은 칼, 막스, 시몽 등 35년 간 우정을 쌓아온 절친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하게 중년의 애환을 풀어낸 작품이다.

이날 이대웅 연출은 "이 작품은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을 하고, 자국에서 폭발적인 반응 얻었다. 앵콜 공연에서는 99.9% 유료 관객을 기록했다. 영화로도 제작되고 이번에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것이 인기의 비결 같다. 21세기가 됐음에도 공감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 소동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정을 되새겨보고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작품을 통해 정식 연극에 도전하는 우현은 여러 작품의 고사 끝에도 '우리의 여자들'을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시몽 역의 우현은 "내상이가 이 작품을 읽고 이건 꼭 해야한다고 회유했다. 그런데 마음을 움직인 건 의외의 곳이었다"라며 "TV를 보다가 '쇼미 더 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와 같은 프로그램을 봤다. 스타들인데도 거기서 힙합하고 실수하는 것도 다 나오더라. 그런데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공연을 두 번했다. 첫 공연에 대한 기억은 없다. 그만큼 많이 긴장했다"라며 "그러나 끝나고 관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 그것에 만족한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막스 역을 맡은 이원종은 남자 배우들만 출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여배우 없이 남자배우들만 나온다. 남자들끼리만 하려니 숨쉴 틈이 없다"라며 "여배우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분위기도 더 살고, 연습도 더 신날텐데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할 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랩에 도전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아직도 극복이 안 된다. 안되는건 안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우리의 여자들' 속에서는 친구가 저지른 살인을 우정으로 숨겨줘야 할지 솔직히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이에 대해 이원종은 "실제로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솔직하게 말할 것 같다. 요즘 나라가 시끄럽다. 그런데 이런 걸 빨리 해결할 수 있는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솔직하게 빨리 말하는거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우리의 여자들'에는 시국을 풍자하는 대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등의 대사를 통해 '사이다 시국 풍자'를 이어간다.

연출과 작가는 "프랑스 공연이지만 한국에서 하는 것인만큼 우리 나라 정서와 공감대를 끌어내고 싶었다"라며 "시국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촛불집회도 못가면서 연습에 임했다. 대신 공연에 시국에 맞는 대사를 추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현은 "이제 진짜 공연이 시작됐다. 무엇보다도 남자들이 보고 싶은 남자 이야기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의 여자들'은 지난 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나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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