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다카하라의 가랑이슛은 J리그와 차원이 다르다. 그의 슛은 수비수의 가랑이를 노린 것인데 일본인이 구사하지 않는 슈팅이다. 나는 그의 슛 방향을 알고 있었지만 가랑이슛을 내줬기 때문에 분하다. J리그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이 슛은 세계적인 슛이다"(수비수 나카자와 유지)
일본 정상급 공격수 다카하라 나오히로(29, 우라와)가 일본 국가대표팀 합숙 훈련 첫 홍백전에서 수비수 나카자와 유지(30,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가랑이 사이로 23m 슛을 성공시켜 일본 언론으로부터 '세계 최고 테크닉'으로 찬사 받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치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 언론들은 다카하라의 가랑이슛이 '세계 최고 테크닉', '세계(유럽) 클래스'라고 치켜 세웠다. 다카하라는 전반 4분 나카자와를 제치지 못하자 재빨리 23m 거리에서 왼발로 그의 두 다리 사이로 통하는 슈팅을 골로 밀어넣는 묘기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그것도 J리그 최고의 수비수 나카자와를 상대로 얻어낸 골이어서 일본 언론의 높은 주목을 끌게 된 것.
다카하라는 경기 종료 후 스포니치를 통해 "나카자와의 다리 틈을 보고 슛을 날려도 된다고 생각했다. 수비수의 가랑이를 통하는 슛은 내가 자주 썼던 기술 중에 하나로서 상대팀 골키퍼도 반응하기 어렵다. 1도의 차이에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서 킥 페인트와 플레이의 폭이 넓어야 가능하다"며 23m 거리에서 슛을 성공시킨 것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에게 골을 허용한 나카자와는 라이브도어를 통해 "다카하라의 가랑이슛은 J리그와 차원이 다르다. 그의 슛은 수비수의 가랑이를 노린 것인데 일본인이 구사하지 않는 슈팅이다. 나는 그의 슛 방향을 알고 있었지만 가랑이슛을 내줬기 때문에 분하다. J리그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이 슛은 세계적인 슛이다"며 골을 내줬음에도 동료 선수의 멋진 활약을 치켜 세웠다.
일본 대표팀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는 "다카하라의 실력이 높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그의 빼어난 기량을 인정했고 수비수 야쓰다 미치히로도 "그의 슛은 유럽 클래스다"며 감탄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 시내에서 3일째 합숙훈련 중인 일본 대표팀은 오는 23일까지 20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한 뒤 26일 칠레와 30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 경기에 나선다. 다음달 6일에는 태국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치르며 나카무라 슌스케(셀틱)를 비롯한 일본 유럽파들이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다카하라 나오히로 (C) 우라와 레즈 홈페이지]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