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우리 갑순이' 김소은과 송재림이 이별 후에도 10년의 인연을 놓지 못하며 갈등을 반복했다.
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28, 28회에서는 이별 후 본격적으로 청소 일을 시작한 갑순(김소은 분)과 그런 갑순이의 곁을 맴도는 갑돌(송재림)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청 직원인 갑돌은 위생 점검 차 방문하는 식당에서 청소를 하는 갑순과 마주쳤다. 하지만 갑돌은 갑순을 모른 척했고, 갑순 역시 모르는 사람인 양 자기 할 일을 했다.
그 일이 마음에 걸렸던 갑돌은 갑순에게 '할 말이 있다'며 만나자고 했다. 갑순은 약속한 장소에서 두 시간을 기다렸지만, 갑돌은 나타나지 않았다. 야근 중이던 갑돌은 뒤늦게 문자로 '미안하다. 갑자기 특근을 하게 됐다. 공무원이라고 제 시간에 퇴근 하는 거 아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갑순은 지나가다가 감자탕 집에서 공무원 선배 영란(아영)과 있는 갑돌을 봤다. 갑돌은 뒤늦게 갑순을 찾아왔고, 갑순은 "공무원 시간만 소중한 거 아니다. 청소하는 내 시간도 소중하다"며 "하나만 묻자. 그 여자랑 무슨 관계냐"고 쏘아붙였다.
갑돌도 조금은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 감자탕 집 식사자리는 팀원들 모두가 참석하는 회식이었고, 갑돌은 감자탕도 먹지 않고 갑순을 만나러 나왔던 것. 갑돌은 "니가 생각하는 사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갑순은 "너네 엄마 좋아하실 거 아니야. 공무원이잖아"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갑순은 "너네 남자들 변했다며. 예전에는 예쁜 여자 좋아했지만, 이제는 능력 있는 여자 더 찾는다며"라고 말했고, 갑돌은 "미안하지만 나는 예쁜 여자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내 눈에는 니가 제일 예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갑순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고 "넌 모르지. 너 변했어"라며 "나도 너랑 끝내고 싶다. 하지만 10년 세월 그 정이 뭔지 이런 내가 밉고 답답하다. 돌아서지 못하는 내가 싫다. 넌 아니라지만 너가 변해가는 모습 보는 거 슬프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갑순과 갑돌은 또 식당에서 마주쳤다. 갑돌에게 마음이 있는 영란은 갑순을 무안하게 하기 위해 청소가 안 된 곳을 콕 찝어 말하며 "돈 주면서 하는 데 이런 곳까지 다 청소 해야한다"고 말했다. 갑순은 그 자리에서 당장 청소하려고 나섰으나, 갑돌이 대신 걸레를 쥐고 청소했다.
또 갑돌은 청소 일을 하는 갑순을 기다렸다가 그를 데리고 카페로 갔다. 갑돌은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말했고, 갑순은 청소 일을 시작한 자신의 직업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갑돌은 "내 입장도 조금 생각해주면 안되겠냐"며 "우리 엄마, 평생을 나 하나 잘되는 것만 바라고 사셨다. 그런 엄마한테 너 손목 끌고 가서 '얘랑 결혼할래요' 할 자신이 없다. 나는 우리 엄마 설득 못한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방법이라도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갑순은 끝까지 자신의 직업은 인정 못하겠다는 갑돌에게 "너희 엄마가 원하는 교사 여자친구 만나는 게 해결책이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카페를 나섰다. 갑순을 뒤좇아 나간 갑돌은 갑순을 잡고 "너 잃고 싶지 않아. 이대로 너 잃어버릴까봐 겁나"라고 애절하게 고백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엄마(이보희)에게 갑순이와 결혼하겠다고 고백하는 갑돌이의 모습이 담겼다. 갑돌이가 과연 이 지루한 도돌이표 갈등을 끝내고 갑순이와의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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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