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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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외인①] '부동의 에이스' 헥터, KIA 대권도전의 열쇠

기사입력 2016.12.02 06:12 / 기사수정 2016.12.02 06:0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2016년 명실상부 에이스였던 헥터 노에시와 KIA 타이거즈의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KIA는 1일 "헥터와 올 시즌과 동일한 170만 달러(약 19억 9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헥터는 "내년에도 KIA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2년 연속 KIA 유니폼을 입는 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헥터는 우완 정통파로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통산 107경기, 12승 31패 평균자책점 5.31),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통산 123경기, 35승 28패 평균자책점 3.71) 동안 뛴 경험 많은 투수다. 최고 155km/h까지 찍히는 속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제구력이 뛰어나 정규시즌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KIA 유니폼을 입게 된 헥터는 정규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빠른 구속과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여 3번의 완투와 1번의 완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메릴 켈리(SK)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200이닝을 돌파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도 보였다. 헥터는 올해 206.2이닝을 기록해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헥터의 진가는 유감없이 드러났다. 1패만 기록하면 탈락하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하며 KIA를 승리로 이끌었다. 1차전 경기가 끝난 후 헥터는 "경기에서 지면 오늘로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오늘 시즌이 마무리 되기를 원치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비록 2차전에서 팀이 아쉽게 패하며 가을야구를 마감했지만, 큰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비싼' 몸값을 오롯이 실력으로 증명했다.  

또 헥터는 실력만큼 뛰어난 인성으로 팀에 빠르게 융화됐다. 헥터 영입에 4년간 공을 들였던 KIA 측 관계자는 헥터의 점잖고 매너있는 성격에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도미니카 선수들에게 흔히 씌워진 '게으르다'라는 편견을 벗기 위해 더욱 야구에 매진하는 것이 헥터의 성격. 야구에 대한 진중함과 더불어 훌륭한 인성이 헥터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FA 계약으로 최형우를 영입했고, 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나지완까지 눌러앉혔다. 내년 대권 도전을 향한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만큼, 헥터와의 재계약은 1선발 고민 종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일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KIA 선발진에서 헥터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KIA는 헥터와 함께 새 얼굴 좌완투수 팻 딘, 외야수 버나디나와도 계약을 체결하며 넥센, LG에 이어 3번째로 2017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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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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