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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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역도요정 김복주', 수목극 꼴찌에도 실망하기 이른 이유

기사입력 2016.11.30 11:42 / 기사수정 2016.11.30 12: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의 반격은 성공할까.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출발부터 좋진 않았다.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해 3.3%, 4.4%, 4.6%를 기록했다.

동시에 뚜껑을 열었던 수목극 3사 드라마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까닭에 박빙의 승부가 예고됐던 상황이다.

하지만 '역도요정 김복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지현, 이민호라는 초특급 카드를 내민 인어 판타지인 SBS '푸른바다의 전설'과 연기 신동 허정은의 열연이 돋보이는 감동 드라마 KBS '오 마이 금비'에 밀려 수목극 3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소폭이긴 하지만 3%대에서 4%대로 조금씩 상승했다. 아직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라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비록 시청률은 꼴찌지만 '역도요정 김복주'에 대한 평은 나쁘지 않다. 이 드라마의 큰 장점은 풋풋함이다. 저마다의 꿈을 안고 달리는 체대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역도선수로 승승장구하는 복주(이성경 분)와 자존심 강한 수영선수 준형(남주혁)이 주인공이다. 체대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갈등을 자극없이 아기자기하게 녹여냈다.
 
달달하고 청량한 분위기 안에서 로맨스도 녹여냈다.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무기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털털한 복주가 재이에게 잘 보이려고 한껏 꾸미는 모습, 준형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코믹하면서도 발랄하게 표현했다. 리듬체조부 에이스이자 준형의 전 여자친구 시호(경수진)와 준형의 사촌 형인 정재이(이재윤)의 등장으로 사각관계가 진전됐지만 무겁지 않게 그려지고 있다. 

드라마의 특성상 캐스팅 역시 신예 배우 위주다. '젊은 피' 이성경과 남주혁은 풋풋한 체대생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이성경은 마른 몸매와 큰 키 등 기존의 이미지 때문에 역도선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맛깔스러운 연기로 우려를 지우고 있다. 남주혁 역시 만찢남의 매력으로 첫사랑 캐릭터를 살려냈다.

'역도 요정 김복주'만의 차별화가 잘 드러나고 있어 시청률 꼴찌에도 실망하긴 이르다. 한 편의 발랄한 순정 만화를 보는 듯한 '역도요정 김복주'가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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