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안수영 PD가 이경규와 함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함께하지 못한 이유를 말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 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 안수영 PD가 참석했다.
안수영 PD는 '몰래카메라'의 아이콘 이경규와 함께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새 술을 오래된 부대에 담으면 술이 샜다고 한다. 새 술은 새 가죽부대에 담아서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저는 이 '몰래카메라'가 숙성된 술이라기 보다는 다시 저희가 명주로 빚고 싶은 새 술이라 생각했다. 새 술을 같이 좋은 술로 만들려면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수영 PD는 "이경규 씨도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경규 씨와 의논을 해본 결과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이 몰래카메라를 세번째 다시 한다는 것 자체가 또 옛날 것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까 그런 것 때문에 고사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수영 PD는 새롭게 기획한 것에 대해 "새롭게 바꿔보고 싶은데 워낙 센 이경규 씨와 함께 해서는 옛 명성에 기댈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몰래카메라를 만들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며 "같이 한 스태프들도 경험이 많기에 어느 정도 전작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이경규 씨 보다는 새로운 MC들을 함께 하자고 모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몰래카메라'를 새로운 감각으로 탈바꿈한 신개념 몰카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월 4일 오후 6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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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