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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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서인국 "2년 뒤의 제 모습이 기대돼요"

기사입력 2016.11.27 06:35 / 기사수정 2016.11.27 01: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벌써 7년이 흘렀다. 스물셋에 Mnet '슈퍼스타K'의 초대 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어느덧 30세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배우 서인국 이야기다. 

그간 쉼 없이 달렸다. '부른다' '사랑해U' 등을 발매하며 오디션 스타에서 가수로 나아갔다. '사랑비', '주군의 태양', '응답하라 1997', '왕의 얼굴', '너를 기억해', '38사기동대', '쇼핑왕 루이'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도 입지를 굳혔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자고 일어나니 벼락스타가 된 그는 7년 여의 시간 동안 누구나 인정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저 스스로 단단해졌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데뷔한 지 7년이 됐으니 노하우도 생겼어요. 프로페셔널적인 부분도 생겼을 거고요. 일이 즐거워서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다니고 있어요." 

그는 호평 속에 종영한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자신만의 것으로 표현했다. 과장이나 이질감 없는 연기로 호응을 받았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사랑스러움을 표현했어요. 오글거리지 않을까 시청자가 싫어하지 않을까에 대해 스스로 의심했는데 많이 받아 주셨어요. '쇼핑왕 루이' 하면서 내게 이런 면을 할 수 있구나 깨달았죠."

여러 작품을 통해 많이 경험하고 성장한 그는 앞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 남 보기에는 부러울 것 없는 청춘이지만, 지난 20대를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있단다.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그렇기도 해요. 개인적인 시간을 별로 갖지 못해서 아쉬워요. 해외에 일로는 가봤지만 여행으로는 단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스키장에도 안 가봤다고 하면 사람들이 그렇게 놀라더라고요. 웨이크 보드도 처음 타보고. 바보같은 인생을 살았어요.(웃음) 

남들이 봤을 때는 제가 20대를 굉장히 잘 보냈을 것 같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조금 더 제 얘기를 들어보면 왜 투자를 안 했느냐는 반응이 와요. 투자란 단어가 말이 안 되긴 하지만 그 정도로 시간을 안 썼어요. 딱 한 번 '너를 기억해'가 끝나고 반년 쉬어본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무료한 걸 싫어하는 편인데 노는 것보단 일적으로 (재미를) 찾는 것 같아요."

치열했던 20대를 지나고 이제 30대에 접어들었다. 지나간 후회를 거름삼아 아쉬움 없는 30대를 보낼 생각이다. 

"시간 활용을 잘하고 싶어요. '스무살 됐을 때 무슨 기분인가요', '서른 될 때 무슨 기분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는 굉장히 뿌듯하지만 아쉬울 때도 있거든요. 돌이켜 볼 때 즐긴다기보다 내 하고 있는 일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남은 30대도 즐길 순 없겠지만 자기 성찰의 시간이 중요할 것 같아요. 사람들과의 대화, 원래 하던 일들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쁘게 일에 몰두해 온 그는 입대로 터닝포인트를 맞는다. 내년 초쯤 입대할 예정인 그는 "아쉽기도 하고 엄청 기대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지금 또 작품을 해서 더 좋은 반응을 받은 후에 군대를 가도 아쉬운 거고, 안 돼도 아쉽고 작품을 안 해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예요. 전 오히려 기대돼요. 늦게 가는 만큼 각오도 많이 다져놨고요. 2년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면서 새로운 걸 배울 거에요. 감정을 교류하면서 2년간 성숙해질 거고요. 2년 뒤의 제 얼굴도 궁금해요." 

2년여간의 공백기가 두렵지 않으냐고 물으니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크게 연연해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배우이자 가수로서 트렌드를 잊을까 하는 걱정은 있다고 털어놓았다.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다만 트렌드를 잃을까 봐 불안감은 있어요. 음악, 가사, 연기 스타일 등 그때그때의 트렌드가 있잖아요. 다녀와서 찾으려고 노력하려고요. 미리 각오하고 있어요. 군대에 가기 전에 신곡을 낼 생각이에요. 직접 작업하려고요. 배우도, 가수도 모두 제가 가져가야 할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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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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