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태리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여우상의 주인공이 됐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신인여우상 후보로 강하나(귀향), 김태리(아가씨), 김환희(곡성), 윤주(나홀로 휴가), 정하담(스틸 플라워)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태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태리는 6월 1일 개봉한 '아가씨'(감독 박찬욱)에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돼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에게 길러진 고아 소녀 숙희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오른 김태리는 "항상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으면서 보던 청룡영화상인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씨'가 관객 여러분께 선보인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재작년부터 시작한 작업이 올해 겨울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벅찬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무슨 작업이 안 그렇겠냐만은, 영화라는 작업이 시간과 정성을 오래 쏟아 붓는 작업인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숙희가 뛰어다닌 '아가씨'라는 이야기 속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각자의 작업 속에서 '아가씨'를 만들었던 때의 모습으로 고군분투하고 계실 모든 스태프, 감독님, 선배님들,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숙희와 또 아가씨가 그러했듯이 저도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상 주셔서 감사하고요, 올 겨울 많이 추울 것 같은데 모든 분들 따뜻하게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15년 10월 9일부터 2016년 10월 9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누리꾼 투표 결과를 종합해 2016년 한국영화를 빛낸 작품과 영화인들을 엄선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포함해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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