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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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조정석 "좋은 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

기사입력 2016.12.01 07:00 / 기사수정 2016.12.01 06:11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조정석이 애드리브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조정석은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형'(감독 권수경)에서 사기 전과 10범 형 고두식 역을 맡았다. '형'은 남보다 못한 두식과 두영(도경수 분) 두 형제가 우연치 않게 함께 하게 되며 일어나는 브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형'은 정식 개봉 5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지키는 등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조정석은 '형'의 흥행에 대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흥행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유쾌한 의지를 전했다.
 
조정석은 '형'을 통해 도경수와 조화로운 브로맨스, 그리고 성장하는 형제의 모습을 보인다. 그가 맡은 고두식은 철없고 허풍 투성이지만 점차적으로 동생 두영과 가까워지며 남다른 형제애를 보인다. 영화에서는 '형'이지만 조정석은 실제 형제 중 '막내'다. 조정석 역시 '형'을 촬영하며 실제 형들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작은 형과는 열 살, 큰 형과는 열 여섯살이나 차이가 나기에 싸울 수 없어요. (웃음) 형들이 영화를 본다면 재밌게 볼 것 같아요. 형들을 포함한 가족들은 이제 작품을 감상할 줄 알게 된 것 같아요. 되게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편이에요. 주관적인 평가 보다는 객관적인 평가가 오죠."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도경수는 그룹 엑소의 멤버다. 실제로 열세살이나 차이 나는 두 사람이지만 영화에서 이들은 진짜 형제처럼 리얼한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조정석은 도경수가 출연했던 영화 '카트'를 재밌게 봤다며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 패스 역도 정말 잘 한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조정석은 도경수와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춰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정석은 도경수에 대해 똑똑하고 흡수력도 갖춘 친구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경수는 정말 똑똑해요. 경수가 한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도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형'에서는 묵직한 모습을 보였지만 웹드라마에서는 발랄하고 찌질한 그런 연기도 잘 하더라고요. 앞으로가 기대가 됩니다. 또 경수는 주변 분들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친한 형들도 많고 좋은 배우 분들과도 친하잖아요. 그것도 경수가 성장하는데 한 몫을 하지 않을까요."
 
조정석은 '형'에서 사기꾼 캐릭터인 만큼 욕설 대사도 많아 힘들었다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더 차지게 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는 조정석이었지만 누구보다 능청스러운 두식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이와 더불어 '형'에서는 조정석의 전매특허 애드리브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이다. '건축학개론' 속 납뜩이를 능가하는 무심한 듯 하면서도 적재적소에 웃음을 선사하는 그의 애드리브는 '형'을 풍성하게 했다.
 
"좋은 연기가 무엇인가 생각한다면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느끼고, 동화될 수 있으며 따라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요. 저는 리얼함을 정말 중시하고 강조합니다. 주어진 대사 안에서 애드리브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감독님이 커트를 안 하시니 자연스럽게 애드리브가 나왔어요. 하하. 애드리브를 특별히 연습하진 않지만 사람들을 만날 때 유심히 관찰하는 것은 재밌어요. 나중에 연기할 때 재료가 되기도 하고 웃기는 상황은 저장소가 있다면 꼭 저장하고 싶습니다."

 
조정석은 극중 도경수에게 연애 강의를 하는 모습은 납뜩이를 떠오르게 했다. 마치 납뜩이가 승민(이제훈)에게 연애 강의를 하는 모습이 겹쳐졌다. 조정석 역시 그 장면만은 납뜩이를 오마주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조정석이 가장 특화된 캐릭터이며, 모든 캐릭터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두식을 담아낸 '형'에 대해 그는 웃음과 감동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카피가 웃음과 감동입니다. 정말 우리 영화에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형'을 보고 시원하게 웃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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