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즐거운 생활' DJ 문희준이 사랑과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은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 지난 24일 깜짝 결혼 발표를 한 문희준이기에, 그가 직접 전하는 결혼 인사를 듣기 위한 대중의 이목이 라디오에 집중된 상황.
24일 오후 문희준은 자신의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 상대는 아이돌 후배 크레용팝 소율로, 사상 최초의 아이돌 부부가 탄생하게 됐다. 라디오는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방송되는 스케줄이기에 문희준이 직접 언급하는 러브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것으로 전망됐다.
아쉽게도 25일 방송은 녹화방송으로 문희준 입에서 직접적인 결혼 소식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우연히도 결혼과 사랑에 관련된 사연들이 이어졌고, 문희준은 간접적으로 결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펼쳤다.
먼저 오프닝에서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70대 노인의 사랑을 담은 영화 '러블리 스틸'에 다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러분도 이런 사랑 하고 계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도록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랑하는 연인과 오래도록 행복하고 싶다고 간접적으로 전했다.
또 한 청취자가 보낸 '이럴 때 결혼하면 좋다'는 사연에는 "퇴근길에 집 근처에서 맛있는 된장찌개 냄새가 날 때, 어느 집인지 모르고 '부럽다'고 생각하다가 집에 들어간 순간 우리 집 된장찌개 냄새임을 깨달아 보고 싶다"며 자신의 결혼에 대한 로망을 밝혔다.
이어 "새벽 5시에 출근해야 하는데도 이미 16첩 반상이 차려져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구체적인 결혼 상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를 들은 정재형은 "결혼하면 네가 다 차려먹고 가야 돼"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문희준은 "현실에는 없는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라디오 채팅창에는 녹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찾아와 문희준에게 결혼 축하 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