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올해 영화 등급분류 편수가 최초로 2000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주최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영등위 측은 이 자리에서 "개봉 영화 수가 늘면서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영화 등급분류 편수가 1704편을 기록했다. 연말까지는 2000편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등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화등급 분류 편수는 2년마다 500여 편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개봉 영화의 증가와 VOD 서비스의 활성화, 부가시장을 겨냥한 성인물 증가로 인한 결과다.
또 VOD를 포함한 비디오물(영상콘텐츠) 등급분류 편수는 연말까지 6500여 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지난해 4339편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영등위는 이를 넷플릭스 등 해외 동영상 서비스업체의 국내 진출과, VOD 서비스만을 위한 콘텐츠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해외 콘텐츠의 경우, 지난해에는 319편에 불과했지만 올해 10월 기준 1922편으로 나타나 6배 이상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또 영등위는 영화 등급분류 편수의 급증에 따라 올해 3월 절차개선을 통해 등급분류 처리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한 점도 설명했다.
종전에는 전체, 12세, 청불등급에 한해 신청등급과 전문위원 등급이 동일한 경우 경량화 처리를 했으나 올해 3월부터 15세등급까지 확대했고, 등급분류 기간 또한 20일에서 평균 10일 안팎으로 대폭 단축됐다.
영등위는 오는 25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하는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국내외 등급분류 기구와 산업계가 모여 더 효과적인 청소년 보호와 발전적인 등급분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상물등급위원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