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대한민국은 연일 최순실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들은 웃음을 잃었다.
하지만 각 방송사마다 최순실 패러디로 시국을 풍자하며 대중들의 힐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결코 환하게만 웃을 수 없는 '웃픈' 현실이다.
최순실 패러디가 가장 크게 화제를 모은 것은 tvN 'SNL8'이다. 이들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가감없는 현실풍자를 선보였다. 호스트로 출연한 솔비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은다"라며 최순실 게이트를 언급했고, 김민교와 유세윤은 각각 최순실과 정유라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이후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도 이수지가 최순실로 변신했지만 '그사람'이라고 칭하며 "그사람 아니다. 닮았다는 말을 몇번이나 듣는다"라며 "이건 태블릿 PC가 아니다. 클러치백이다", "저 독일에서 안 넘어왔어요" 등의 대사로 웃음을 더했다.
대중들은 이들의 속 시원한 '사이다' 풍자에 후련함을 느끼다가도, 시국풍자로 유일한 웃음을 찾아야하는 현실에 복잡한 마음을 느끼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SNL8' 민진기 PD가 돌연 교체되면서 최순실 게이트 풍자로 인한 PD 외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SNL8'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각자 방송사도 프로그램도 다르지만, 현재 대한민국 예능은 최순실 패러디라는 연결고리로 하나됐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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