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마지막 1분 고백으로 마음 아픈 반전을 펼쳤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4회분에서는 손을 떠는 증상으로 불안함을 자아낸 유금비(허정은 분)가 실은 자신이 ‘니만-피크병’에 걸린 것도, 점점 기억을 잃다 죽게 된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는 모습으로 짠한 충격을 선사했다.
아빠 모휘철(오지호)이 만들어 준 연을 날리던 중,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에 당황한 금비. “저럴 줄 알았어. 뭐 제대로 하는 게 없어”라는 휘철의 타박에 언제나 그랬듯 “아저씨는 처음부터 잘했어?”라고 당돌하게 응수하며 별일 아닌 듯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고강희(박진희)의 차 안에서 또 한 번 손을 떨고야 말았다.
자신의 손을 잡아주며 괜찮냐고 묻는 강희에게 고개를 끄덕인 금비. 하지만 괜찮을 리 없는 상황에 금비는 운동장에 앉아 긴장한 표정으로 뭉쳐놓은 공깃돌을 하나씩 집어냈고, 실수 없이 성공하자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 ‘신체검사’를 한 것.
이후 금비는 휘철이 지난 3회분에서 조직 검사를 권유했던 의사 김우현(김대종)의 전화를 받자, 하루 먼저 병원을 찾아갔다. 부모님이 와야 한다는 우현의 말에 “내가 니만-피크병인 거 안다”고 답했고, “치매 같은 거잖아요. 점점 기억 잃어가다가 나중엔 몸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보통은 스무 살 되기 전에 죽게 되는 병”이라며 자신의 미래를 믿을 수 없이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아빠가 맞지만, 아직 진짜 아빠라고 말할 수 없는 휘철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된다면 이모 영지(길해연)처럼 도망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까. 한창 해맑고 신나야 할 나이에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채 홀로 무거운 비밀을 품고 있었던 금비.
그러나 “알기 싫어도 나중에 다 알게 된다”는 금비의 말처럼 몸으로 나타나는 병을 언제까지는 숨길 수 없는 노릇. 그렇다면 이제 "제대로 살고 싶다“며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아빠 휘철은 언제 금비가 숨겨왔던 짠한 비밀을 알게 될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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