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미쓰에이 '다른 남자 말고 너', 박진영 '어머님이 누구니', 백아연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 원더걸스 'I Feel You' 등의 연타석 홈런으로 침체기를 벗어난 JYP엔터테인먼트는 그 해 10월 트와이스를 론칭했다. '우아하게'의 음원차트 첫 진입 순위는 미미했으나, 역주행의 힘은 위대했다. 그들은 데뷔 한 달 만에 MAMA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 후 1년, 트와이스는 동년배 걸그룹 원톱 자리를 굳혔고 JYP엔터테인먼트는 다시 부흥기를 맞았다. 이들은 어떻게 1년 만에 '톱'이 될 수 있었을까.
트와이스는 항상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 번도 비껴난 적 없었다. 이슈 그 자체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데뷔 땐 '걸그룹 명가' JYP의 신인그룹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9명의 멤버가 하나같이 예쁘다는 소문에 한 번, 청순과 섹시를 과감하게 내던진 색다른 콘셉트에 또 한 번 눈길을 보내고 나니, 데뷔곡 '우아하게'는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고 '치어 업'은 음원차트 연간 1위에 올랐으며 'TT'는 한국 아이돌 최단기간 유튜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온 우주의 기운이 모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들은 이슈와 인지도와 팬덤 모두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데뷔 초 발목을 잡는 듯 했던 대만 국기 논란은 오히려 팀 전체의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Shy Shy Shy' 발음이 어려웠던 외국인 멤버의 어설픈 한국어는'샤샤샤'라는 유행어로 바뀌어 한 해를 뒤집어놨다. '식스틴'을 통해 쌓아둔 팬덤의 충성도는 상상 이상이다.
흠결 없는 비주얼, 데뷔 전 쌓아둔 팬덤, 대형 기획사 걸그룹의 기대감, 청순과 섹시 빈 자리를 조준한 콘셉트 등 트와이스의 인기 비결은 너무나도 많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노래'다. 다음 멜로디를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통통 튀는 트와이스 특유의 컬러팝은 엄청난 중독성을 이끌어냈다. 계속 계속 듣고 싶어지니 롱런은 따논 당상이다. 'TT'는 발매 한 달 째 음원차트 최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음원 차트 순위가 이러하니, 트와이스의 인기는 매 시간 체감 가능한 것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