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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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이원석, 무주공산 삼성 3루 채울까

기사입력 2016.11.21 16:57 / 기사수정 2016.11.21 17:3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2년만의 외부 FA'로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삼성 내야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21일 삼성 라이온즈는 이원석과 4년간 계약금 15억, 연봉 3억원, 총액 27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이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04년 11월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의 올 시즌 추락 원인 중 하나는 내야진 붕괴였다. 3루를 맡은 외인 발디리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초반 극심한 부진과 더불어 타율 0.266에 그쳤고, 총 44경기만을 소화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7월 반짝 활약을 보였지만 그 뿐이었다.

발디리스의 빈자리는 조동찬이 메웠다. 그러나 부상 후 첫 시즌을 보낸 조동찬은 파괴력이 부족했고 잦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으로서는 FA 시장에 나온 3루수 자원 황재균과 이원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군입대 전 이원석은 두산 베어스의 주전 3루수였다. "수비만큼은 자신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안정적인 내야 수비를 선보이는 이원석은 2013년 커리어 첫 3할과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도 입증했다. 해당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전 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333 OPS 0.915을 기록한 '큰 경기 체질'이기도 하다.

중요한 순간 때려내는 한 방 역시 이원석의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 9월 27일 한화전에서 복귀 후 2경기만에 3점포를 때려내며 펀치력을 과시했다. 제대 후 정규시즌 총 7경기에 나서 6안타로 7타점을 올렸을만큼 타점 생산 능력도 좋다. 올 시즌 발디리스-조동찬이 69타점을 합작하는데 그친 것을 감안했을 때 이원석 영입은 긍정적이다.

주로 3루수로 나서는 이원석이지만 2루와 유격수도 가능한 '내야 유틸'이기도 하다.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올해 타율 0.271 OPS 0.658을 기록하며 부진에 시달렸다. 또한 나바로의 공백으로 올 시즌 2루를 맡았던 백상원은 타격에서 0.288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수와 백상원의 백업 자원을 찾지 못하던 삼성으로서는 내야를 두루 볼 수 있는 이원석의 존재가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적을 확정한 후 이원석은 "삼성 구단이 나를 진심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소속팀 삼성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수 양면으로 준수한 이원석의 가세로 느슨해진 삼성 내야진 경쟁의 고삐가 조여질 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삼성 라이온즈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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