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역도 요정 김복주' 이성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는 역도부 소녀 김복주(이성경 분)가 겪는 첫사랑을 그려내는 풋풋한 청춘로맨스다. 드라마는 모델 출신 이성경이 힘의 상징인 역도선수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08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이성경은 그후 각종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뮤직비디오, CF에 얼굴을 내비치다가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자로 정식 데뷔했다. 독특한 분위기의 마스크와 모델 출신 다운 몸매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MBC '여왕의 꽃'을 통해 주연 배우로 발돋움 했다.
2016년 이성경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tvN '치즈 인 더 트랩'을 시작으로 SBS '닥터스'에 출연하더니 이제는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한다. 올 한 해 배우 이성경의 성장은 괄목할만 하다. 이성경이 출연한 작품들은 모두 높은 화제성 혹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성경에게 '인생캐'로 남기에는 한 가지씩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먼저 올 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백인하를 연기한 이성경은 백인하와 꼭 닮은 화려한 외모때문에 환영받았으나, 과장된 말투와 제스처로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성경은 이후 출연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작의 캐릭터와 다르게 가더라도 살려야만 하는 성향이 있는데, 연기가 워낙 과장되다 보니 걱정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 여름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닥터스'에 출연한 이성경. 극 중 유혜정(박신혜 분)을 부러워하며 사사건건 질투하는 진서우를 맡았다. 진서우 역시 점차 성장하는 캐릭터였지만, 시청자들은 초반 주인공에게 얄밉게구는 진서우를 이해하지 못했다.
병원장 가문의 딸로 부족함 없이 살아 온 서우가 혜정에게 하는 행동들이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못했던 것. 특히 다른 인물들은 모두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 안에서 움직이는데 반해 서우만 악역처럼 그려지며 더욱 캐릭터가 튀어보였다.
그런 이성경이 이번엔 사랑스러운 역도 선수 김복주로 돌아온다. 이제까지 이성경이 맡아 온 역할과 분명 차이가 있다. 부잣집 딸도 아니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다는 수식어도 없다. 데뷔땐 이성경에게 장점이었던 독특하고 화려한 외모의 덕을 안 보는 최초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외모 설명이 달라진만큼 성격도 기존 캐릭터들과는 다르다. 도도한 '센 언니'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이성경이었지만, 이번엔 수더분하고 털털한 역할을 입었다. 어떤 캐릭터가 더 매력이 많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후자의 캐릭터들이 시청자들로부터 더 큰 공감을 사고 사랑받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2016년 이성경이 준비한 마지막 한 방, 김복주. 그가 과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력 논란 없이, 공감받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인생캐'를 남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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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