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이정진은 본업인 연기 이외에도 골프, 요리, 와인까지 넓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사진이다. 그는 정식 사진작가로 데뷔할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정진은 김소연, 쯔위 등 걸출한 배우, 가수들과도 화보 작업을 진행할 만큼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이정진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이야 워낙 좋아한다. 이제는 취미를 넘어섰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와 사진의 만남은 의외의 곳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진을 찍게 됐다. 매번 봉사를 하면서 다른 걸 할 수는 없을까 생각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보니 할머니댁에 가면 가족사진이 걸려있었고, 가족들끼리도 지갑에 사진을 지니고 다녔다. 그 때의 기억에서 시작된 것이다"
특별한 곳에서 시작된 이정진의 취미생활은 촬영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그는 "그 이후로 촬영장에서도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배우들 사진을 찍는다. 그러면 눈으로는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눈빛이나 매력이 담겨있다. 그게 사진의 매력인 것 같다. SNS에 올린 '더케이투' 윤아 사진도 5분도 안걸려서 찍은 사진이다. 요즘은 주변사람들에게도 사진찍기를 추천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정진은 "이제는 광고도 모델이 아닌 작가로 섭외가 온다"라며 "그럴때 가장 중요한 건 빨리 찍고 빨리 끝내는 거다. 연예인들에게는 진짜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알아서 그것에 중점을 준다"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한편 스스로 "나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이정진은 "하지만 여러개를 동시에 하지는 못한다. 한가지에 꽂히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가 꽂혔던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tvN '내 귀의 캔디' 출연. '더케이투' 속 악랄한 최성원이 아닌, 현실 속 다정한 이정진으로 돌아와 전소민의 '달빛사냥꾼'으로 활약했다.
"'내 귀에 캔디' 출연 이후 전소민과 만날 생각 없냐는 질문들이 있지만, 실제로 연락처도 모른다. 좋은 경험이었다. 요즘 세상에 지친 분들이 많다. 그럴 때, 내 넋두리도 하고 싶고 한데 사실 쉽지 않다. 아무한테나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내 귀에 캔디'는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전화 통화로 만나 본 전소민은 톡톡튀는 친구였다. 화면으로 보고는 더 놀랐다.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강한 친구인 것 같다"
스스로 자기자신을 '공사다망'하다고 표현한 이정진은, 최근 종영한 tvN '더케이투' 속 악역 최성원과는 다르게 따뜻한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마지막으로 기자들을 위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았다.
"언론사가 많이 몰려있는 광화문에 카페가 있어야 하는데, 먼길까지 오시느라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광화문까지 진출해보겠다. 하하"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①] '더 케이투' 이정진 "내가 악역? 시국에 비하면 착한 역할이죠"
[XP인터뷰②] 이정진 "봉사로 시작한 사진, 취미 이상의 의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