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B1A4 진영이 만능돌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8명의 복면 가수들이 가왕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의 4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그룹 매드타운의 조타, 밴드 미스미스터 보컬 박경서, 배우 임호가 탈락했다.
'날 울리지마 겁쟁이 사자'와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은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듀엣곡으로 선택했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화음을 맞추며 여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판정단은 겁쟁이 사자에 대해 "목소리의 가녀린 떨림이 와닿았다", "틀린 곳이 없는 모범답안 같은 노래를 했다", "리듬감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양철로봇을 로꼬, 박재범, 자이언티, 산이 등 래퍼나 R&B 가수로 추측했다.
양철로봇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친 끝에 양철로봇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겁쟁이 사자는 37대 62로 아쉽게 탈락, 임정희의 '나 돌아가'를 솔로곡으로 불렀다. 애절한 목소리로 또 한 번 감동을 줬다. 가면을 벗자 판정단의 환호 소리가 들렸다. 정체는 바로 B1A4 진영이었다.
진영은 "팀 내 인지도가 많이 없어서 영화나 드라마를 했을 때 '아이돌이었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번에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듀서로서 작곡과 디렉팅을 하는데 멤버들에게 주문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저 형은 얼마나 잘하길래 이렇게 시키지'라고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멤버들이 없어도 잘 부를 수 있는 리더의 모습, 형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장혁은 정체를 드러낸 진영에게 "노래를 맛있게 부른다"며 칭찬했다.
진영은 2011년 아이돌그룹 B1A4로 데뷔해 인기를 끌었다. 작곡과 프로듀싱까지 하며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아이돌 그룹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연기자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명문가 자제 김윤성 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복면가왕'에서는 가수로서의 면모도 가감없이 보여줬다. 청량하고 세련된 보이스를 자랑하며 그룹의 멤버가 아닌 솔로로서의 자신만의 매력을 온전히 발산했다. 비록 2라운드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진심을 목소리로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크러쉬와 자이언티의 모창을 하고 엑소의 '으르렁'을 코믹하게 추는 등 아이돌로서 다양한 끼를 드러내며 '만능돌'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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