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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미풍아' 임수향, 장진주 잊게 한 뻔뻔 악녀 연기

기사입력 2016.11.14 03: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아이가 다섯'의 장진주는 없다. 오직 '불어라 미풍아'의 뻔뻔한 악녀 박신애만 있을 뿐이다.

1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박신애(임수향 분)가 주영애(이일화)의 반지를 빼앗아 김덕천(변희봉)의 손녀딸 행세를 시작했다.

박신애는 주영애를 습격해 반지를 강탈하려 했다. 그러나 반지를 하수구에 빠뜨렸고, 달래(김영옥)와 이남이(김희정) 때문에 반지를 찾지 못했다. 이후 주변을 배회하던 박신애는 이장고(손호준)와 김미풍(임지연)의 연이은 등장으로 반지를 잃어버릴까 봐 발을 동동 굴렀다. 포기하지 않은 박신애는 결국 반지를 손에 넣은 뒤 자신의 손가락에 끼우며 "이제 됐다"고 감격했다.

박신애는 김덕천이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조희동(한주완)의 집에 갔다. 마청자(이휘향)와 천귀옥(반효정)은 김덕천에게 "탈북녀다. 이름도 속이고 우리 희동이와 결혼했다"고 폭로했다. 충격받은 김덕천 앞에서 박신애는 반지가 보이도록 얼굴을 가리고 우는 척했다. 중간중간 김덕천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덕천은 반지를 발견했고, 박신애는 "우리 할머니가 물려주신 반지다"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했다. 또 자신의 실명도 김승희(김미풍의 실명)라고 말했다. 조달호(이종원)의 질문도 요리조리 피했다.

임수향은 기존에 박신애 역할을 맡았던 오지은의 부상으로 인해 '불어라 미풍아'에 갑작스럽게 합류하게 됐다. 전작인 KBS 2TV 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고, 새 캐릭터를 연구할 시간 역시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임수향은 생계형 악녀인 박신애를 얄미우면서도 뻔뻔하게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 전개의 매끄럽지 못한 부분, 억지스러운 설정을 떠나 임수향의 연기만큼은 박수받을 가치가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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