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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팬텀싱어' 첫방, '히든싱어'보다 강한 소름유발자들

기사입력 2016.11.12 07:08 / 기사수정 2016.11.12 07:1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히든싱어' 제작진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팬텀싱어'가 전작을 뛰어넘는 '청출어람'을 예고했다. 일반적인 가요 오디션이 아닌, 귀 호강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무대들이 이어졌다.

11일 첫 방송된 JTBC '팬텀싱어'에서는 본선 진출자를 뽑기 위한 최종 예심이 공개된 가운데 뮤지컬배우 고은성, 정휘, 박유겸, 윤소호, 성악가 유슬기, 이동신, 박상돈, 대학생 최경록, 보컬트레이너 오세웅, 연극인 이벼리 등 10명이 합격했다.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최고 남성 4중창을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즌4까지 제작되며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연 '히든싱어' 제작진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프로듀서로 가수 윤상, 윤종신, 바다,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성악가 손혜수가 합류했다.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팬텀싱어'의 목적은 남성 4중창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뛰어난 실력이나 자신만의 강점을 갖고도 탈락한 사람이 있었다. 중학생 카운터테너 이준환은 모두가 합격이라고 생각했지만 심사위원들은 하모니를 고려해 뽑지 않았다. 회사원 임동환은 윤종신이 가장 감정이 좋았다고 극찬한 참가자. 다른 사람의 반대에도 끝까지 합격을 주장했지만 결국 탈락했다.

참가자들은 뮤지컬배우부터 성악가, 일반인까지 다양했다. 합격자 10명 중 가장 먼저 주목받은 사람은 고은성이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넘버인 '대성당의 시대'를 선택했는데, 지금 현재 공연에서 그랭구와르 역을 맡은 마이클 리로부터 "아름답다"고 극찬을 받았다. 윤상은 눈을 반짝이며 "앞으로 고은성 씨의 파트너를 찾는 게 심사기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성악가의 강세가 돋보였다. 가수 윤민수의 보컬트레이너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유슬기는 '그라나다', 이동신은 '네순 도르마'로 무대를 장악했다. "노래 정말 잘한다"부터 "흑소 같다, 육즙이 생각났다, 다크초콜릿 같다"는 특이한 평가까지 이어졌다. 박상돈 역시 노래 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완벽하다고 호평받았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최고의 기량을 뽐낸 반전 참가자도 있었다. "영혼으로 노래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힌 이벼리는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독학으로 깨우쳤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김문정으로부터 "가슴이 아프다"는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합격했다. 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합격자 역시 있었던 게 사실이다.

'또 음악 예능이냐'고 할 수도 있다. 많은 방송국에서 이름만 조금씩 다른 음악 예능을 제작하고 있고, 시청자들이 여기에 싫증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팬텀싱어'는 기존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과 참가자가 겹치지 않았고, 따라서 장르도 다양해졌고 심사 기준도 달랐다. 최종 예심이 끝난 뒤 4중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그 차별점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문제작이 탄생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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