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한예리와 이서진, 뜬금없는 조합이지만 '내 귀에 캔디'가 발견해냈다. 두 사람은 뜻밖에 대화가 잘 통했고,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대화에 푹 빠져들었다.
10일 방송된 tvN '내 귀에 캔디' 최종회에서는 방송 시작 이후 최초로 통화를 끝낸 뒤 실제 만남이 성사됐다. 바로 배우 한예리와 이서진이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다 배터리가 닳아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서진이 한예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며 실제로 만나게 됐다.
이날 캔디 '오빠오빠'의 정체가 공개됐다. 많은 사람이 목소리, 보조개로 추측한 것처럼 배우 이서진이었다. 이서진은 한예리에게 정체를 발각될 몇 번의 위기를 극복하고 끝까지 모르게 하는 것을 성공했다. 이서진은 한예리를 교란하기 위해서 지방은 강원도이고 가끔 섬에도 간다는 거짓말을 했다. 바로 '삼시세끼' 이야기였다.
평소 TV를 잘 보지 않는 한예리는 이서진의 목소리를 듣고, 또 국숫집에서 본 사인에 이서진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알아채고도 이서진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아마 전화기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는 우리가 아는 이서진의 목소리와 조금 다르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이서진 씨 아니에요? 근데 목소리가 달라요"라는 엉뚱한 말은 진지하기만 할 것 같은 한예리에게서 소녀같은 풋풋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한예리와 이서진은 전화로 이렇게 긴 이야기를 이어가는 게 처음이라고 했다. 배우 선후배인 두 사람은 배우로서의 생활에 관한 것부터 소소한 관심사를 공유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대화가 끝나지 않았는데 전화가 꺼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한예리는 이서진을 믿고 기다렸다. 이서진은 한예리를 찾아 왔고 두 사람은 '내 귀에 캔디' 방송 최초로 실제 만남이 성사된 커플로 남았다.
두 사람은 우정을 교감했지만, 시청자로서는 왠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로맨스 드라마를 본 것 같았다. 이서진의 주민등록증 수준의 목소리와 한예리의 조곤조곤한 말투, 이서진의 무심한 개그에 소녀처럼 웃어주는 한예리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그날의 만남 이후 두 사람이 실제로 친구가 됐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멜로 드라마에서 만난다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