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2017 WBC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KBO의 입장이다.
KBO는 10일 오전 10시 KBO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7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할 28명의 야구 국가대표팀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빅리거 3인과 함께 전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와 지바 롯데 이대은까지 해외파를 대거 포함했다.
예비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오승환은 이번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는 일은 없었다. WBC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우완투수 기근에 오승환의 발탁 여부를 고심했다. 성적이나 팀 내 위치 등을 따져본다면 오승환의 발탁은 문제가 없으나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징계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걸렸다.
오승환은 작년 겨울 마카오 불법도박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해외원정도박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700만 원에 약속 기소 됐다. 이후 KBO는 '품위 손상'을 근거로 당시 일본 한신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오승환에게 KBO리그 복귀시 72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내렸다. 이번 최종 엔트리에도 김인식 감독은 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승환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KBO의 결정을 존중한다.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KBO의 결정은 따라야한다고 본다. 선수로서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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